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 결과 김 수사관은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최씨에게 대통령 명의의 선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명절 선물은 국가유공자나 사회적 배려 계층, 사회 원로 등에게 제한된 물량만 제공된다. 청와대 직원들은 직군별로 선물을 배정받고, 나머지는 자비로 부담해 한정된 수량만 구매할 수 있다. 김 수사관은 정부 출범 이후 두 차례 자비로 선물을 구매해 최씨에게 보냈다.






아울러 김 수사관이 지난달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한 날은 최씨가 소환조사를 받은 날이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19일 “지난달 2일 김 수사관이 찾아와 지인인 최모씨가 연루된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물었다”며 “그날은 최씨 소환조사가 있었던 날로 청와대 직원이 직접 와서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경우가 처음이라 곧바로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2016년 6월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공사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방음터널 회사가 하청업체로 선정되도록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모(51)씨에게 11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