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부동산 602곳 중 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조카, 보좌관 남편 등의 명의로 된 건물이 17채, 땅이 3곳이었다. 추가로 확인된 부동산 10곳은 지난해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의동과 만호동 일대 대로변 등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에 집중돼 있다.

20곳 중 건물 3채는 손 의원의 조카 손소영 씨(42) 명의의 카페와 주택, 사무실 건물이다. 게스트하우스인 창성장과 주택은 손 의원의 또 다른 조카 손장훈 씨(22) 등 3명의 공동 명의로 돼 있는데 장훈 씨는 “명의만 빌려준 것이다. 집안에서 샀다”고 밝혔다. 다른 건물 11채와 토지 3곳은 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소유다. 또 손 의원 보좌관의 남편이 기타강습소를 갖고 있다.

손 의원 측은 2017년 3월부터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부동산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손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었다. 전체 20곳 중 14곳을 사들인 시기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지난해 8월 이전이다. 이 중 문화재로 인정받을 가능성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는 적산가옥은 7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식 건물인 적산가옥은 1945년 광복으로 일본이 철수하면서 정부에 귀속됐다가 일반인에게 불하됐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초 목포의 한 청소년보호단체 대표와 함께 적산가옥을 자주 보러 다녔다고 한다. 이 단체 대표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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