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으로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 전 시장은 이날 북콘서트에서 "현재 문재인정부는 이런 세 가지 화두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문제의식을 갖고 책을 집필했다"라며 "제가 한국당의 지도부가 되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대한민국 보수의 나아갈 길을 구현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먼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만약 북핵 폐기가 실패하더라도, 중국 등을 압박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핵 개발 논의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론을 되풀이했다. 오 전 시장은 "북한 정권이 붕괴해 중국군이 개입한다면 한반도에 다시 전쟁 위협이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한 용도로라도 핵무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핵 개발을 당장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야당이 먼저 핵 개발 논의를 촉발할 전략적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전제로 정부가 정책준비를 하는지 의문이다. 외국인 노동자 등을 고려해 내국인 중심 국민 정책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아울러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 결국 양성평등 가치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널리 읽혔다. 젊은 여성들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사고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정부가 이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출산대책은 실패한다. 출산장려 정책과 저출산·고령화 대비 정책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쉽게 고용하고 쉽게 해고할 수 있어야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된 후 노동시장이 적응할 수 있다"며 "기술 변화를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가 어떻게 바뀌는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