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고 막말해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가 20일 "문재인은 현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주장, 또 다시 파문을 초래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마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글을 올리고 1시간뒤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완구 전 총리님과 홍문종 의원님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이 무례하게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좀 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중도 확장론은 달콤한 독약"이라며 '당의 선명성'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중도확장론은 얼핏 듣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그럴듯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핵심 지지층의 투표율과 표 결집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막상 중도층조차 확실한 이념 지표 없이 어중간하게 왔다갔다 한다고 결코 찍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몇 번의 선거 결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사는 길은 선명한 애국우파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라며 "그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 시민 분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도 모두 우리 자유한국당에 몰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이같은 주장을 "김준교 효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 눈치보며 몸사리는 웰빙 야당이 아니라 할 말은 하는 당당하고 강한 야당"이라며 "김준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른다는 데 500원 건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