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이상 국민 중 ‘결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년 전(51.9%)보다 3.8%포인트 하락한 48.1%를 기록했다.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98년 당시 이 비율은 73.5%에 달했지만, 2014년(56.8%) 50%대에 진입한 뒤, 급기야 50%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특히 미혼 남녀에서 하락 폭이 컸다. 미혼 남성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012년 60.4%→2014년 51.8%→2016년 42.9%에 이어, 지난해 36.3%까지 하락했다. 미혼 여성 또한 이 비율이 2년 전(31.0%)보다 8.6%포인트 떨어진 22.4%를 기록했다. 미혼 남녀 10명 중 겨우 2~3명 남짓만이 결혼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반면 남녀 비혼 동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낮아졌다. 지난해 동거에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은 56.4%로 2년 전(48.0%)보다 8.4%포인트나 높아지며, 처음으로 50%선을 넘었다. 특히 20대(74.4%) 30대(73.2%) 등 젊은 연령층일수록 비혼 동거를 긍정적으로 인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