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측은 연락사무소 남측 인원이 지난 22일 귀환하기 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하 총국)'이 앞으로 남측 인원의 출·입경 안내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총국은 과거 개성공단을 관리하던 북측 기관이다. 남북은 협의를 통해 오는 25일 남측 인원들의 출경도 종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측 관계기관과 협의가 마무리돼 내일 개성공동연락사무소에 근무할 인원들의 출경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락사무소에 대한 수도와 전기 공급도 기존 시스템이 그대로 가동되면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사무소에서 사용하는 생활용수는 개성 지역 취수원인 월고저수지의 물이 개성공단 정·배수장으로 들어가 생산된다. 전기는 남측에서 배전 방식으로 직접 공급된다. 한 소식통은 "북측이 '편의보장을 해주겠다, 실무대책을 세우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현재로서는 필요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라고 전했다. 남측 인원들이 연락사무소에 체류하려면 북측 입장에서도 최소한의 상황 유지·관리 조치를 해야 하는데, 북측도 일단 여기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