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해당 인물의 이름이 '크리스토퍼 안'이며 그가 전날 체포돼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연방법원에서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통신은 크리스토퍼 안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에서 역할을 했는지, 했다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은 별도로 설명하지 않은 채 자유조선 소속이라고만 보도했다. 그는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스페인 당국의 수사발표 등을 통해 따로 이름이 언론에 등장하지는 않았던 인물이다. 미 법무부는 크리스토퍼 안의 체포와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자유조선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이날 자유조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법무부가 북한 정권이 (스페인에서) 고소한 미국인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데 대해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로스키 변호사는 "가장 최근 북한 정권에 억류된 미국 시민은 북한의 고문으로 불구가 돼 귀국했고 살아남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표적으로 삼은 미국인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그 어떤 보장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식물인간 상태로 귀환해 결국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례를 언급하며 안의 신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