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동성애 축제에 민주당 깃발이 휘날릴 예정”이라며 “이 축제는 과도한 노출과 노골적인 행동, 선정적인 문구들로 논란이 돼온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작 당사자인 민주당은 뒷짐 지고 관망 중”이라며 “당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인 만큼 금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당의 이름을 걸고 하겠다는데도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입장이 모호했던 점을 거론했다. 민 대변인은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찬반 문제를 넘어 법조계, 종교계, 의학계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오락가락 대통령을 배출한 당답게 이번에도 민주당은 ‘박쥐당’ 행세를 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모양새”라고 했다.









이어 “반대하는 국민의 환심도 얻고 싶고, 찬성하는 국민의 지지도 얻고 싶다면 차라리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며 “차라리 ‘더불어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 그것이 국민에게는 더 이롭다. 찬성과 반대를 저울질하는 회색분자나 기회주의자는 결국 국가를 망치고 국민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한국당이 퀴어문화축제에 취하는 입장은 분명해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7일 세종시의 한 카페에서 열린 학부모들과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런 축제들이 벌써 십수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바른 교육이 이뤄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