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커뮤니티사이트 ‘레딧’의 법률자문 방에는 사생활을 침해하는 부모님을 고소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알래스카주에 사는 15세 소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해당 글에서 “이달 초 자위행위를 하다 아버지에게 들켰다. 아버지는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다짜고짜 소리 질렀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를 앉혀놓고 결혼하기 전까지 몸에 손대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후 내 방과 화장실에 CCTV가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년은 앞서 집에 배송 온 아마존 택배 상자 속에서 CCTV를 발견하고 아버지께 “이게 뭐예요?”라고 물었다. 아버지는 “네가 자위행위를 하는지 안 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네 방과 화장실에 CCTV를 설치하고 매일 확인할 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그는 아버지에게 ‘싫다’고 의사표시 했지만, 아버지는 “네가 자위행위를 하지 않기로 동의했잖아. 그럼 CCTV 설치도 동의한 거야”라며 막무가내였다. 이 소년은 “내 몸을 만지는 것은 허용되어야 한다. 정말 창피하고 사생활을 침해한다”며 “부모님은 결혼 전에 성행위를 하면 안 된다며 학교 성교육 수업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도와달라”고 적었다. 이 글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CCTV를 설치한 부모의 행동이 불합리하다며 다른 어른들과 상의해 보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자위행위를 하는지 안 하는지에 상관없이 화장실을 쓰고 옷을 갈아입는 것은 사적인 일이다. 충분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