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A(73.여)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남편 B(76)씨와 함께 운영하던 금은방에서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금은방에 연결된 112상황실 전화로 직접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19세에 결혼한 A씨는 20년 전부터 남편 B씨의 외도를 의심했고 최근에 이를 이유로 ‘화병’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다툼이 잦았던 이들 부부는 이날도 A씨가 남편에게 ‘입원비’를 요구하면서 싸움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금은방에 “나를 그동안 고통 받게 했던 개를 죽였다”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와 관련해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