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은 인도 동부 콜카타 갠지스강 지류인 후글리강에서 탈출 마술 묘기를 선보이다 실종됐던 마술사 찬찰 라히리(42)의 시신을 16일 정오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만드레이크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라히리는 지난 15일 마술 쇼를 위해 콜카타의 후글리 강으로 이동해 쇠사슬과 밧줄로 묶인 상태에서 작은 쇠창살 안에 갇힌 채 강물 속으로 내려졌다. 작은 쇠창살 안에 라히리는 팔과 다리가 묶여 있었고 눈가리개를 하고 있었다. 라히리는 탈출 마술에 앞서 "만약 내가 열 수 있다면 그것은 마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열 수 없다면 그것은 비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가족과 관람객들은 이날 마술쇼에서 그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전설적인 미국 탈출 마술사 해리 후디니에 버금가는 놀라운 마술을 기대하며 그의 탈출을 기다렸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라히리의 시신은 마술쇼 현장에서 1㎞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쇠사슬에 팔과 다리가 여전히 쇠사슬에 묶인 상태였다. 인도 마술역사학자인 마단 바하르티는 "그는 위대한 스턴트 예술가"며 "이번 사고는 인도 마술의 큰 손실"이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