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경기도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서 반 아이들의 따돌림으로 인하여 3월 중순, 리나가 다니고있었던 A고등학교로 전학왔습니다.

당시 전 꾸미는것에 관심이 없었고 어렸을때부터 뚱뚱했던 체격이였기 때문에 전학교에서는 물론 A고등학교에서도 별명이 돼지년, 우연히 복도를 지나다 같은 반 남학생과 부딪히기라도 하면 자신의 교복에 돼지기름이 튀었다며 심하게 욕설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맞은적은 없기에 3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꾹 참고 잘 버텨오며 지내오고 있었습니다

전학 초에..리나는 수업마다 저랑 거리 차이가 꽤 나는 자리 배치임에도 불구하고 늘 저를 곁눈질로 쳐다보기만 할 뿐 별다른 시비나 폭행, 협박 같은건 없었는데

제가 전학온지 한달째 접어드는 날때쯤 수업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제 자리로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다가와선 이따 우리랑 점심 먹으러 안 갈래? 라며 말을 걸어주더군요

저는 평소에 사교성이 좋은 아이가 아니라 항상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주지 않으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편이여서

그것도 하필 우리반에서 제일 예쁜애가 저같은 왕따학생한테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고 밥까지 같이 먹어준다 하니 역시 얼굴도 예쁜애가 성격도 좋구나.. 생각하며 당연히 오케이 했습니다.

리나와 늘 같이 다니는 무리는 저 포함, 총 6명이였습니다.

리나는 어딜가든 한번도 혼자 다닌적이 없었으며 잠깐 화장실을 갈때도 항상 저와 리나의 친구들까지 대동해서 같이 다녔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자 약속대로 리나와 리나 친구들이 제 자리로 모였고 리나는 웃으며 가자하였지만 리나의 친구들은 급식실로 가는 내내 전부 저를 탐탁치않아하는 표정을 짓더군요.

급식을 먹는 도중 전부 저만 빼고 얘기를 하고있었지만 섭섭하다거나 그런 마음이 들진않았습니다.

전 체격 만큼이나 식성이 좋아서 아이들이 대화하며 천천히 먹을동안 진작 다 먹고 자리를 뜨려했으나

갑자기 무리애들이 저한테 다 먹었으면 우리 물 좀 떠와~ 라며 4명이 동시에 요구하더군요
순간 리나도 손을 번쩍 들더니 어? 나도~! 원래 물은 제일 먼저 먹은애가 떠오는거야~라며 맞장구를 치길래 거절할수가 없었던 저는 컵의 양이 많아 한번에 다 들고 갈수가 없어서 두번에 나뉘어 아이들에게 물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후 교실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저 혼자 가면 눈치 받을 것 같아서 물을 가져다준 후에도 아이들 옆에 앉아 대화를 묵묵히 듣고있었습니다.

대화 도중에 리나는 자긴 다이어트 해야한다며 저한테 남은 반찬을 전부 옮겨담아주더군요

남은 애들은 모자라면 내것도 더 줄까~?라고 비아냥대며 자기들 끼리 깔깔대고 웃고있고.
이때부터 전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얘네 무리에서 빠져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용기를 내어 교실에 가본다며 먼저 자리를 텄고
바로 교실로는 가지않고 잠깐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다 싸고 치마를 입으려는 순간 곧바로 제가 앉아있는 화장실 칸 앞에서 찰칵 소리가 나더군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저는 재빨리 문을 열고 나갔는데 리나는 옆에서 팔짱 끼고 저를 무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고 리나네 무리중 한명이 휴대폰을 뒤로 숨기며 낄낄거리고 웃고있었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몇초간 벙쪄있다가 울먹이면서 휴대폰을 힘으로 뺐으려 했었는데
4명이서 제 팔을 밀어내니 저도 감당을 못하겠더군요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가서 계속 울먹거리고 있었지만 저에게 가장 먼저 말을 걸어온 사람은 저를 촬영한 아이가 아닌 리나였습니다

리나는 앞으로 우리 말을 잘 들으면 사진을 반 아이들에게 유포하지 않겠다며 그 자리에서 제 지갑을 빼았아 현금만 쏙 빼고 지갑은 변기통에 던져버렸습니다.

이후에 교실에 가면 왠지모르게 반 아이들이 절 보고 수근거릴 것 같아 전 바로 교무실에 가서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조퇴하였습니다.

애들과 저는 서로 번호 교환할 틈도 없어 연락오는 일도 없었고 집에 가자마자 방문을 잠그고 엄마가 오기 전까지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처음 사귀어본 친구라 앞으로 필 학교생활을 기대하며 내심 잔뜩 착각속에 젖어있었는데 갑자기 돌변한 리나와 무리들 때문에 한순간에 제 착각이 산산조각 나더군요.

엄마가 오시자마자 전 고민끝에 있었던 일을 전부 말씀드렸고
엄마 또한 충격에 한동안 앓아누우셔 있었습니다.

전 엄마와 오랜 상의후 결국 학교에 찾아가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지 못하고 병결로 인한 정원 외 관리로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바로 자퇴를 해버렸으니 리나네 무리도 저에 대해 악감정이 있었겠지만
전 자퇴후에도 5년간 혹시 리나네 무리가 저에 대해 앙심을 품고 반 아이들과 돌려보거나 인터넷에 유포는 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사이트들을 뒤져보며 살았습니다.

우연히 윾튜브란 사람과 리나라는 분이 유튜브에서 유명한걸 알고 검색해봤는데 제가 알던 그 리나더군요.

8년만에 리나의 얼굴을 보니 그동안 억눌러있던 감정이 폭발하여 홧병에 시달렸고
미국에 있는 대학교까지 졸업했단 소식에 잘 지내온 것 같아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였습니다.
두번 다시 오지않을 한 사람의 학창시절을 망쳐놓고 인터넷에선 개념인 행세라니요?
같은 고등학교였음을 인증하고 싶어도 저는 고1때 바로 자퇴를 하여 증거가 없습니다.











주작을 안하면 혐오를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