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 분들은 아실 테지만 용팔이들의 행보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 글 씁니다.

요즘 컴퓨터 맞추기 꽤 괜찮은 시기를 목전에 두고 있었죠.
작년에 충격과 공포였던 램값, ssd값은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요감소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바닥을 치고 있었고
신형 라이젠3세대 CPU는 드디어 인텔과 게임을 붙어볼만한 성능으로 박터지는 경쟁을 하는 와중 출시 초기 프리미엄만 빠지면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고
신형 중상급 그래픽카드도 AMD의 라데온 RX5700, RX5700XT와 엔비디아의 2060 SUPER, 2070 SUPER가 박터지게 경쟁을 앞두고 있었으니까 말이죠

그와중 일본이 반도체 원자제 수출을 규제한다고 했죠 러시아가 팔아주네 마네 했던 그 에칭 가스 같은것들.

그러니까 용팔이 새끼들은 램값을 떡상시킵니다.

오른쪽 12개월짜리 최저가 추이 그래프 보이시죠? 9일엔 삼성 8기가 램이 28,500원이었다는 건데 오늘 기준 39,210원입니다ㅋㅋㅋㅋ

10일 램값은 더 미쳤었죠.

이걸 보고 욕을 안할 수 없죠 무슨 램이 비트코인도 아니고 하루만에 2배가 오른답니까?
심지어 이 전날 구매한 사람들 주문은 일방적으로 취소를 시킵니다.
당연히 여론이 뒤집어졌죠ㅋㅋㅋㅋ

그런데 반전: 일본이 수출 규제한다던 원자재들은 사실 지금은 램을 가공하는데는 쓰이지 않고 더욱 미세한 공정이 필요한 낸드플래시(ssd)나 뭐 다른 부품(CPU, 그래픽카드)에 쓰고 있었다는거죠

어이터진 반도체 관계자마저도 가격 공급 조정한다는 얘기는 한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711162237139


이정도까지 여론이 험학해지니까 눈치 보고 내렸다는게 저기 저 39,210원입니다ㅋㅋㅋㅋ

"다른 대안은 없나요?"

있습니다. 직구하세요 직구. d램 가격은 아직도 바닥에서 놀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 뉴에그 같은 해외몰에서 직구를 하는게 직빵입니다.

이른바 튜닝램, 즉 삼성, 하이닉스 등등 여러 제조사의 메모리를 사들여 반짝반짝 무지개뽕 오지는 방열판을 씌우고 직접 오버클럭을 테스트해서 우리 램은 이정도 오버클럭을 보장한다고 하는 램 가격이

그 유명한 커세어 AKA 허세어 램 3200Mhz 8x2세트가 한국 배송료까지 합해서 백딸라밖에 안합니다. 며칠전에는 세일해서 86.99$까지도 했었다고 하네요.

놀랍게도 컴퓨터 부품은 FTA 대상이기 때문에 관세는 무조건 면제, 10% 부가세마저도 한번에 통관하는 물건값의 합이 200$를 넘지 않으면 면제입니다. 심지어 위에 예시 처럼 일부 상품은 아마존에서 직배송도 해줘요ㅋㅋ

(램 클럭이 높으면 게임성능이 향상됩니다, 특히 라이젠은 램이 더욱 중요해요)

자, 지금 7월 14일 한국에서 램 8기가 두개사면 최저가가 얼마였죠? 배송비 합하면 대략 8만원이죠? 2666Mhz가 현존하는 순정 클록 가장 높은 램인데 오버클록이 잘되는건 순전히 뽑기운이라 튜닝램만큼 오버클록이 잘 안먹을 수 있음(순정 3200짜리 올해 나온다고는 하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네요)

그렇다면 우리 스마트 컨슈머는 직구를 해야겠죠?



아 맞다, 여담으로 스스디는 생산자 입장에선 수요가 와장창나서 가격도 와장창나고 그래서 대부분 관련 기업들 성적도 와장창나고 있던 탓에 ssd값을 기를 쓰고 올려야 했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이 일, 그리고 앞서 도시바 공장이 정전되면서
5일간 생산 못하고 기계가 실리콘웨이퍼(인쇄 가공 안된 원형판, 뉴스에서 맨날 나오는 그것)에 오염돼서 6엑사바이트, 그러니까 640만 테라바이트 분량의 웨이퍼가 오염되서 폐기됨. 맨날 반도체 하면 나오는 영상자료에서 스펀지실험맨 옷 입고 일하는 사람 나오는 이유도 반도체는 오염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

삼성은 이런저런 사건들 탓에 "10%" 가격 인상 한다고 하네요.

과연 용팔이 새끼들은 ssd값을 얼마나 올릴까요? 개봉박두(스스디도 그냥 직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