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이야기 나오면 딴나라 이야기 같고 난 안그럴거 같지?

내 경험담? 이라기보단 목격담이라고 하는게 더 맞겠다.


의대생 시절에 우리 학교가 미국의 필라델피아에 TJU 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같은걸 운용 했어서, 우리 학번에서 5명이 가게 되었음. 약 2달간 clerkship이라고 쉽게 말해 실습 하면서 배우는 거임.

주말에 시간이 남아서 한 번은 Atlantic city 를 갔는데, 동부의 라스베가스 같은 곳임. 규모는 작지만.

우리 다들 이런 저런 이야기 들은게 많아서 처음 부터 액수를 정해놓고 딱 그것만 잃으면 나오자 하고 들어갔었음. 내 기억에 100달러였나 그 정도였음.

나는 그거 잃는데 5분도 안걸리더라? ㅋㅋ 학생 수준에서 10만원돈이 그렇게 날아가는거 보니 허무하더라.

근데 친구 한 녀석은, 운도 좀 따라줬고 원래 블랙잭을 좀 해봐서 그런지 20 분 정도를 버티는거임. 중간에 한 번은 본전 이상으로 땄었던 시점도 있었음.

그런데 당연히 시간이 지나니 다 잃었지. 그래서 가려는데 친구가 ‘야, 나 한 150달러만 더 하면 딸 수 있을거 같다’ 라고 하는거야. 그 때 눈빛이.... 앞을 보는데 앞을 보고 있지 않는 느낌이랄까?


결국 실랑이 끝에 둘이 붙어서 강제로 끌고 나왔음.
식당에서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더니 2시간 정도 지나서 애가 정신을 차렸는지, ‘야 그때 나 댈고 나와줘서 고맙다 야’ 하더라.

중독이라는게 꼭 오랜시간이 걸리는게 아닌거 같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