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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20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내 신천지 신도들에 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신천지 교단에 요구한다.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모든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하고, 경기도 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해당 구역을 방역 조치하고 더 이상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활동 중단 여부를 밀착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지사는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도 즉시 해당 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에 협조해달라"라며 "주위에 신천지 활동과 관련한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21일 이 지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경기도에서도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한 20명 정도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 방송에서 "신천지가 소위 약간의 밀행성이 있다. 모든 곳이 공개돼 있지 않다. 저희가 지금까지 보기로는 15개 시군에 17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소규모 모임을 하는 곳도 160곳쯤 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측과) 연락을 해 본 결과 현재는 (장소 폐쇄, 집회 중단 등에) 매우 협조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불응할 수도 있고, 몰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 정도를 지켜보고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이 되면 강제 시설 봉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 소독 등 긴급 행정 명령을 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대구 환자가 진단을 해야 되는데 불응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은 행정 기관이 강제로 진단할 권한이 있다"라며 "불응하면 경찰에 협조 요청할 수 있다. 저항할 경우 인권 침해 논란이 벌어지지 않을까 해서 안 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이런 위기 단계에서는 행정력 사용을 망설이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21일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31번 확진자가 거쳐간 대구 퀸벨호텔 결혼식에 참석 후 대구에서 체류한 뒤 18일 김포 자택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