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328194237425


"내 주변 남자들도?" 'n번방' 사태에 불안 느끼는 여성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얼마 전 'n번방 사건' 소식을 접한 여성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자기 남자친구도 텔레그램을 쓰는지 걱정돼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다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남자친구가 최근까지 텔레그램에 접속한 것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그램 계정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n번방' 이용자로 몰 수는 없어 아직 말은 꺼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씨는 "조주빈도 겉모습은 평범한 20대 청년이었다"며 내심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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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n번방' 사건은 그동안 남성 중심 사회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온 성 착취, 성폭력의 연장선에 있다"며 "수많은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분노하는 이유도 그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을 이용해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이윤을 획득했던 문화들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때"라며 "남성들도 여성들과 함께 성찰하고 변화해야 또 다른 'n번방'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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