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더 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브롱크스 인근의 외딴 섬인 하트섬에서는 보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나무로 된 관을 매장하는 모습이 포착했다. 관 안에는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을 실은 오렌지색 보트 한 척이 이른 아침부터 하트섬으로 향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숨진 이들을 매장하기 위해 추가로 인부들을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40만9000㎡ 면적의 하트섬은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해역에 있는 외딴 섬으로 현지인들에게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미 무연고자 등 100만명가량이 이곳에 묻혀있다. 미공개된 공동묘지인 셈이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시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가 심각해지자 하트섬 등에 집단 매장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일찍이 동원한 냉동 컨테이너 수십 대의 수용 능력도 꽉 차면서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했던 터다. 특히 참호 형태로 큰 무덤을 판 뒤 일렬로 관 10개씩을 묻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뉴욕시가 2008년에 만든 ‘유행성 독감 관련 매뉴얼’에는 냉동저장시설이 꽉 차면 하트섬에 시신을 임시로 매장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뉴욕은 이날 기준으로 하루 새 799명 늘어난 7067명이 바이러스에 목숨을 잃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위기로 7000명이 넘는 목숨을 잃었다. 매우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워 숨을 쉴 수가 없다”며 “침묵의 살인마에게 (9·11 테러 당시보다) 훨씬 더 많은 뉴요커를 잃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