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신규 확진자는 993명 '최다 기록'…누적 3만514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진 인도네시아의 커플이 마스크 착용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지키면서 공개 회초리를 맞았다.

6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아체주에서 한 남녀가 공개적으로 각각 회초리 1백대를 맞았다.

이들은 결혼 전에 성관계를 맺었다가 적발돼 이런 벌을 받았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강한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독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하게 해석한다.

음주, 도박, 동성애, 불륜,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을 저지른 이에게 태형을 가한다. 종교경찰이 위반자를 단속한다.



이날 이들 남녀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발열 검사를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회초리형을 소화했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 집회가 금지된 상태지만 지역 당국은 감염 방지 안전 규정을 지켰다며 공개 태형을 강행했다.

아체주의 이 같은 처벌을 둘러싸고 인권침해 논란도 자주 발생한다. 아체주의 규제가 여성, 소수파 종교,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 국가로 분류됐으나, 수년 전부터 원리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