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씨가 11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

눈물이 마를때가
있죠

나는 세살때 기억이
나요
나는 가난했기
때문에
어머님이 내 한쪽 다리를
묶어놓고 장사를
가셨어요
배고프면 어머니께서
떠놓으신 밥을 줏어
먹었어요("놀다가 또 먹더라구 그리고 또 꺄악 울고"그랬대요)
그때 창호지 찢어진
문새로 나를 보던
어떤 눈

네살 때였어요
어느날 밤 어머니께서
들어오셔서
내가 반가워서 울었던 거
같에요
그때, 어머니가
내 작은 형님을
마구 때리셨어요
“이놈아 밥에
구데기가 있는 게
안보이니?
이놈아 동생한테
구데기 있는 밥을
먹이면 어쩌니
어찌면 좋겠니아
이놈아 이놈 이놈”
때리시다가 작은
형과 나를 끌어 안고
어쩌면 좋겠니아
우리는 많이 울었었죠

시장님 괜찮아요
고생 많으셨어요
나는 시장님께서
시청 뒤에 작은 식당
에서 혼자 식사하시는 걸
봤습니다
시장님도
얼굴이 귀티나는 얼굴
아니에요

No 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