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한 장 쓸 때마다 두 번 세 번 읽어보면서

이 편지가 사통오달한 번화가에 떨어져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써야 하고,

또 이 편지가 수백 년 동안 전해져서 안목 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더라도 조롱받지 않을만한 편지인가를 생각해본 뒤에야 비로소 봉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군자가 삼가는 바다."

 

- <유배지에서 보낸 정약용의 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