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 언론은 안 대표가 늦어도 오는 2월5일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의 입당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가만 남았다. 국민의당은 즉각 "전혀 사실무근의 오보"라고 반박하면서 기사 삭제를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또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설과 관련한 보도에 국민의당이 이같이 대처한 적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뒤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논의한다'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자 국민의당은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제목 수정 요청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일찌감치 입당과 합당은 불가하다고 선언했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볼 때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했다는 점에서 두 가지 모두 불가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후보 접수를 마감한 국민의힘에 안 대표가 입당한다면 특례 조항을 만들어 무리하게 후보로 끼워 넣어야 한다. 14명의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신청해 6명이 '컷오프'됐고, 이를 통과한 8명의 예비후보들이 오는 29일 프레젠테이션까지 앞둔 상황에서 안 대표가 입당해 경선 중반부터 합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관련 보도는 이어지고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단일화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만이 선거의 유일한 이슈가 되고 모든 것이 단일화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잘못하면 왜 이번에 보궐선거를 하게 됐나 하는 이유는 사라지고 보궐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대명제 역시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제1야당 주장처럼 (단일화 협상을) 3월에 시작한다고 해도 2월 내내 여론과 언론에서 이 주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며 "야권의 핵심 화제에는 계속 오르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발언을 역으로 해석하면 후보 단일화 협상 진전 없이 안 대표의 거취 문제가 간헐적으로 제기되는 혼란 상황이 이어지면 지지층의 피로감 누적으로 야권 지지율 저하로 이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돼 2월 중 협상을 조기에 끌어낼 수도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