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친하고 대형마트 가서 장보고 있었는데
제가 장난감코너 가는걸 좋아해서 매번 들립니다.

근데 구석코너에서 초4~6사이 남자애가 작은 장난감을 패딩 안주머니에
슬쩍 넣더군요. 다시 지퍼 올려서 다시 잠구고
전 계속 보고있었고 그 아이는 돌아보더니 저랑 눈 마주쳐서 놀라는 겁니다.

후다닥 자리 뜨더니
다시 지나가면서 제 눈치를 보더군요. 전 그냥 계속 쳐다봤구요.
훔치는게 맞는거 같더라구요 여친도 보더니 '그거네' 하더라구요.

속으론 가서 제 자리에 둬라 라고 말하고싶은데.
여친이 '하지마 요즘 애들 무섭다 계산하려고 했다고요! 이런식으로 소리치고 나오면 너만 이상해진다 ' 이러더군요

수긍하고 그냥 갈길 갔는데 계속 먼가 찝찝한 기분이 떠나질 않네요. 오지랖을 떠나 그냥 먼가 내가 나쁜짓한 느낌이랄까..씁쓸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