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114 주간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보다 0.15%p 상승한 0.18%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26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22% 상승한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오름폭이 가장 컸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3%p 오른 0.08% 상승을 기록했다. 도봉,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양천, 송파도 변동률 상위 지역에 합류했다. 주요 재건축 추진단지 중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우성1,2,3차가 15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교통호재 기대감으로 수요가 유입된 평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경기·인천은 ▲시흥(0.27%) ▲안양(0.18%) ▲인천(0.12%)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지난주 5개 구에서 하락했지만 이번 주에는 강동구를 제외한 모든 구가 상승했다. 강동도 하락폭이 전주 –0.08%에서 이번 주 -0.03%로 축소됐다. 경기·인천 전세가격은 0.04%,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입주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약세 전환했던 전세가격 흐름이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온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확정 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매매가격에 반영되는 분위기"라며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인 만큼, 재건축 주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전세시장은 전분기 대비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의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매매시장까지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면서 숨 고르기 국면을 끝내고 재차 오르는 분위기"라며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의 많고 적음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인 만큼 안정세 진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