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923005154057    

 

파업에 참여 중인 신동진 MBC 아나운서가 피구 경기 중 배현진 앵커의 다리를 공으로 맞혔다가 인사발령 조치 됐다며 '피구 대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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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파업 이후 외부 홍보용으로 분위기 화합을 도모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고, 피구 경기 도중 신 아나운서는 바로 앞에 있었던 배 앵커의 다리를 맞혔다.

그는 "일부러 배현진씨를 맞히려고 한 건 아닌데 앞에 보였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진 않았다"며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 주조의 MD로 발령이 났다"고 밝혔다. 주조의 MD(Master Director)는 방송국 주조정실에서 방송 개시부터 종료까지의 방송운행을 책임지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신 아나운서는 "혼자만 아무런 통보 없이 인사발령이 났다"며 "신동호 국장에게 사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아주 고압적으로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질 않아'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나운서연합회장을 아나운서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쫓아내면 안 된다는 기류가 있었는데 피구 사건이…"라고 웃으며 "발령 직전 있었던 건 피구 사건밖에 없다. 그러나 그때는 (피구 사건 때문이라는) 그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