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우리 중필이를 두 번 죽이는 거에요.”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어머니 이복수(75)씨는 사건 발생 20년 만에 살인범에 대한 단죄가 내려졌지만, 여전히 가슴엔 응어리가 있는 듯 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집에서 만난 이씨는 ”요즘도 이따끔씩 변호사에게 전화해 ‘아들 살해범이 감옥에 있는 것 맞지요’하고 물어봐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또 도망갔을까봐…”라며 말끝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