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은 하는거보면 진짜 꾸준히 한심하다.

 진짜 이런 표현까진 안하려 했는데 최근에 본 사회운동중에 페미니즘 다음으로 최고로 ㅄ같어.

 걍 일본 좋아하고 친일스러운 내용만 나오면 친일파니 매국노니 아베따까리니 하면서 욕하더니 뭔가 건수 하나 잡혔다고 이제와서 자기들이 엄청난 깨시민인척 무슨 의병활동이라도 하는줄 아는걸까.  

 나도 아베 싫어하고 자민당도 별로지만 무슨 이유도 근본도 없이 병적으로 반일거리는 애들은 줏대나 기준이란게 있는걸까 싶다. 

 참 재밌는게 나경원이 친일 성향이 짙고 그런 활동들을 많이 했다는건 알고 그걸로 친일이니 매국이니 댓글러들 뿐 아니라 민주당 핵심인사들 까지도 그런말을 하던데 막상 자기들 차기 대선후보 1위인 이낙연한테는 그런말 안하지.

 이낙연은 sns로 대놓고 일본 천황이라 표현했고 천황과 일본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까지 덧붙임. 그것도 직함이 대한민국 총리인데. 이거 2달전이야. 거기다 대표적인 친일파라고 불릴정도로 일본에 인맥도 많은데 이런건 언급도 안하더라?

 심지어 이 양반은 본인들이 그렇게 욕하던 조중동 기자 출신이고 기자 시절 전두환보고는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까지 하면서 찬양했는데 문재인이 총리뽑으니까 아주 새사람이 됬어. 

 다시 불매운동으로 넘어와서...  이게 ㄹㅇ 한심한 이유는

 1. 중국이 무기 사는걸로 보복할때는 아무것도 안함. 상대 사이즈 보고 대응이 변하는게 진짜 꼴사나움.

 2. 일부는 불매운동을 애국이라고 표현함. 즉 운동에 참여안하면 비애국자가 되는거.

 3. 아베로 일본 극우언론들에게 오히려 더 좋은 먹잇감을 던져주는것도 모르고 있음. 감정싸움은 그들이 바라는걸텐데.

 4. 대법 판결을 어쩔수 있었겠냐고 정부를 쉴드치지만 막상 판결 후 ~ 제재 이전에 한일 양국이 좋게 협상하려고 했다가 깨진건 모르고있음. 서로 제안이 오갔었는데 이건 제재 이전에 외교로 풀 수 있었다는 거.

 5. 이런식으로 싸우면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삼.

 6. 이게 핵심인데 불매운동의 효율이나 효과같은건 둘째치고 자기들이 희생하는 부분들은 철저하게 배제함. 그니까 기껏해야 유니클로나 자동차나 타겟으로 하는거고. 앞으로 일본 여행 안갈래? 하면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거기다 제재의 본질이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부품을 안 팔겠다인데 그럼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입은 왜 불매 안할까 모르겠다. 일본제품 안 산다며? 삼성 다니는 지인 말이 맞다면 삼성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제품에 일본제품 꼭 들어간다던데 삼성제품 불매도 해야지? 아니, 일본부품이나 기술력 쓰는 한국 기업들 싸그리 불매해야지. 그게 진정한 불매아니냐? 

 내가 이런 불매운동을 극혐하는 이유가 이런거. 정의를 빙자하여 눈먼 칼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야비함과 멍청함이 그대로 드러나는거 같다. 지금도 하고있는 남양불매 운동이 대표적이지.

  남양사태보다 훨씬 더 한 기업 문제들이 삼성, 현대등에서도 그대로 나왔고 심지어 한진그룹은 오너갑질의 끝판왕을 보여줬는데 폰 안사고 비행기 안 탄다는 사람은 없어. 초코우유 안 먹으면서 정의를 실천하지만 갤럭시는 사야하고 대한항공은 이용해야하는게 그들만의 정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