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늘 하던대로 로켓기 뽑아서 캡 한번 돌고 만만한놈 때리려고 도는 중이었어.

알래스카가 보이더군. "아 알래스카! 기래바야 9티어지?" 한번 무장 버리고 들어가서 조준하는데 싹 다 녹더라.....

C라인에서 아군은 소유즈, 세일럼, 있다 사라진 시애틀, 그리고 마지막까지 내 지원을 요청하던 작은 미노.

적은 대공 알래스카
 쏘뽕 정점 스탈리늄 순도 99%
 제일 만만해 (보였던)ㅆ던 리슐리외
 새로운 소뽕 장작 슬라바/빠베다
 옆으로 가던 앙리

이정도 라인업이였지.



시애틀은 미경순이 늘 하던 섬이랑 결혼해서 눌러앉기를 시전했는데, 불행히도 그 섬은 너무 낮고 작았어.

실수로 가속했었던지 약간 튀어나와 있던걸, 옆으로 돌던 적 슬라바가 삭제(업적은 안뜸. 테쉽이라)해버리고

캡 바로 옆에 붙어있던 세일럼을 노리기 시작했어. 물론 1분을 못견디로 죽었지.

이렇게 둘이 사라진 이후 남은건 작은 미노인데, 미노는 저기 기다리는 모든 놈들이 다 최악의 상대였단 말이지.

그래서 최선으로 B캡으로 도망가다가 좀 전에 운하로 접근한 스탈린한테 도살당해버리고 말았어. 미노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B캡 앞에서 연막깔고 어찌나 내 스팟을 요구하는지.. 그런데 어쩌겠어, 저쪽은 죄다 대공특기자라서 몇초도 스팟 유지 못해주겠다고 하고 A캡에 다구리 맞을게 뻔해보이는 무사시로 가서 같이 다굴치기 시작했지.

물론. 소유즈는 미노가 B캡으로 도망가기 전에 적 진영에 점사당해서 천천히 죽었고.

나는 뭘했냐고, 로켓은 체력이 약해서 안되겠어서 늘 하던 돌머리를 내밀고 있는 알래스카&스탈린한테 슬링샷으로 두번 미리 버리고 한번 출격에 한번 공격하는걸로 딜량이나 채우고 있었지.

이제 대강 양 라인이 전부 정리되고 게임이 중후반으로 접어들었어.

아까 언급했던 리슐리외가 특유의 부스터로 가장 빠르게 B캡으로 달려가 점령하는걸 막지는 못했고(아군이 리셋해줄줄 알았으니까)

우리팀은 스폰에서 A를 반쯤 넘어간 상태였고, 적팀은 멀리 도망간 적 항모를 제외하고 잔당들만 남아서 무의미한 깔짝거림을 해대는 중이었지. 그리고 내가 C캡에서 처음에 맞닥드렸던 무리가 B캡으로 서진하는 중이었어.

이제 드디어 뇌격기를 쓸 차례가 온거지.

당연하지만 그래도 한번 버리고 들어가야 해.

스탈린을 노리려고 옆구리로 들어가니 그쪽으로 돌면서 발악을 하길래 좀 놀아주다가 옆에 한사발 꼽고나서 바로 앞에 있던 리슐리외를 때려죽였지.

이때부턴 정신없어져서 누가 누굴 얼마나 타격을 입혔는가는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Abyssal_Mid...뭐시기라는 야마토가 알래스카며 다 썰었나봐.

그런데 이젠 진짜 보스가 남았지. 

바로 슬라바.

슬라바의 대공은 차원이 달랐어. 물론 대공사격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말이야.

난 모함을 얇은 섬 뒤로 숨겼는데, 거의 풀피인 슬라바가 스폰보다 밑쪽에서 이쪽으로 들어오는거야.

날 노리나 싶다 하고 지원요청을 막 날렸지. 그러자 앙리가 근처에 있는 지라 가장 먼저 응답하고 슬라바 쪽으로 돌격하며 쏴재끼기 시작했지.

뇌격기를 뽑아 각을 재고 들어가자 마자 바로 한기가 노란색으로 터지더라구.

공격해서 어뢰를 던지니 6대 함재기 피가 5000밖에 남질 않아서 바로 물리고 급폭기를 뽑아 슬링샷을 했지.

그런데 거리를 잘못 재서 실패하자 마자 바로 물렸는데, 그 자리에서 전부 슬라바 대공믹서기에 갈려나가더군.. 피가 하나도 닳지 않은 9기가 말이야...

저렇게 슬라바의 어이없는 대공에 어이없게 갈아마셔지는 동안 걸린 시간은 2분. 그전까진 슬라바 대공 세다고 들어서 근처에 보내지도 않았거든? 그런데 35기가 2분 내로 사라지니 신기하기만 하더라.

내가 슬라바를 결국 어뢰로 마무리하기 전까지 솔직히 슬라바가 얼마나 갈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어.

후에 보니 신기하기만 하더라.

그놈의 소뽕이 어디까지 갈건지 말이야




#야마토 차냥해! (내 업적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