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워쉽이 지겨울때 할만한 게임으로 파라독스사의 Hearts of Iron 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워쉽이 질린다 싶을때 할만한 게임 하나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Ultimate General: Civil War 입니다.



토탈워의 유명한 모더 다스베이더가 직접 제작한 이 게임은 제목처럼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차 불런 전투를 시작으로 게티즈버그 전투에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전투를 직접 지휘해 볼 수 있으며,

특히나 전열보병의 전투를 제대로 다뤄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전열보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토탈워 시리즈와 함께 머스트 헤브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게임 초반부에 경험해 볼 수 있는 '앤티텀 전투' 플레이와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앤티텀 전투는 미국 남북전쟁 중 벌어진 전투 중 하나로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단일전투' 입니다.

또한 미국 남북전쟁에 있어서 분수령이 된 전투인데, 이 전투에서의 승리로 링컨은 노예 해방을 선언하게 되고,

이로서 유럽은 내전기의 합중국 정부와 남부 연방 정부 중 링컨의 합중국 정부를 아메리카의 적법한 정부로

인정하게됩니다.



캠패인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맞이하게 될 화면입니다. 

이 게임의 첫 번째 특징은 바로 자신이 지휘하게 될 군대를 최소 연대 단위에서 최대 야전군 단위까지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대의 병과는 보병, 산병, 기병, 포병이 있으며 각 병과가 사용할 무기까지 세세하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투보다 더 머리를 싸매게 하는 부분인데, 매우 골때리게도 병력을 늘릴수만 있지 줄일수는 없어 

주어진 자금과 병력으로 어떻게 연대나 사단을 구성해야 할지, 보급은 얼마나 둬야할지에 대해 계산기까지 

두드리게 만듭니다. 

사실상 이 게임의 내정을 맡고 있는 페이즈 입니다.



최상단의 전투지도를 누르면 지휘할 전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캠패인은 작은 전투 2~3개와 

1개의 대규모 전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은전투를 클리어 하면 승패에 따라 대규모 전투에서의 적 병력이나

무기 보급등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 입니다. 저는 앤티텀 전투에 앞선 두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였으므로 적군은

병력과 보급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전투를 클릭하면 부대 배치가 시작됩니다. 배치할 부대의 최소단위는 군단이며 군단 옆의 숫자는 군단이 가지고 있는

연대의 숫자입니다. 

저는 이 전투에서 1군단 23000, 2군단 24000, 3군단 30000과 보급, 지휘부 인원 등 총 8만명을 동원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남부의 북 버지니아 야전군은 56000입니다.

여기서 이 게임의 두 번째 특징이 나옵니다.

바로 규모 입니다.

사실적인 전투로 유명한 토탈워의 전투 규모는 아무리 많게 잡아줘도 각 세력당 1만 정도가 한계이고 보통은

3000명 정도를 가지고 싸우게 됩니다.

이런 싸움은 규모가 작아 플레이어가 망치와 모루 전술만 적당히 알고 있어도 한 측면을 무너뜨려 쉽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처럼 기본 단위가 만 단위인 전투는 맵의 끝에서 끝까지 '라인'이 형성되기 때문에 적 부대 한두개

패퇴시키는 정도로는 쉽게 승패가 가려지지 않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건 아군이 위치하게 될 지형이죠.

저는 이 전투의 작전을 다음과 같이 짰습니다.

앤티텀 전투의 전장은 중앙에 큰 숲이 있고 그 숲에서 적의 대군이 버티고 있습니다.

숲은 전열보병의 일제사격 효과를 크게 줄여주므로 이 숲에서 적을 걷어내는게 1순위 입니다.

이 역할을 3군단에게 맡겼습니다. 이유는 3군단이 정예라서가 아니라 신병과 구형 머스킷으로 무장한 

사실상의 '총알받이' 부대이기 때문입니다.

1군단과 2군단은 전원 신형 라이플로 무장한 군단으로 이 군단들이 큰 손상을 입게되면 다음 전투에서의 

재보급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저는 돈이 부족한것이지 사람이 부족한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3군단이 적군을 숲에서 걷어내어 개활지로 밀어내면, 좌익과 우익의 1군단과 2군단이 양 측면에서 

맹공을 가하여 적을 포위 섬멸한다는 작전입니다.



시작을 누르면 간단한 브리핑이 시작됩니다.

큰 전투는 보통 3~5개의 페이즈로 이루어져 있고, 각 페이즈마다 간단하게 브리핑을 해줍니다.

저 숲에서 포병대와 농성중인 적군을 밀어내야 합니다.

큰 피해가 있을겁니다.

3군단아, 가ㅈㅡ



??? 3군단은 간데없고 어째서인지 1군단이 나타났습니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일단 가봅시다.

여기서 이 게임의 세 번째 특징이 드러납니다.

전투를 시작하면 토탈워처럼 내가 동원한 8만이 한꺼번에 주어지는게 아니라 실제 역사처럼 선발대가 척후대로

먼저 토착하고 후발부대가 차례차례 도달하는 식입니다. 따라서 내가 적보다 더 많은 병력을 동원했다 하더라도

전투 초반에는 오히려 숫적 열세에 처할수도 있습니다. 

후발부대가 도달하는 타이밍이 바로 대규모 전투의 각 페이즈에 해당합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입니다.



보병대에서 산병대를 분리하여 시야를 넓혀가며 차근차근 접근합니다. 

아직 양측의 병력이 비슷하고, 어디에 적군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나설수는 없습니다.



천천히 접근하는 사이에 후발 부대가 속속 도착합니다.



후발부대의 증원에 힘입어 전투를 개시, 1군단의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군을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좌익을 담당했던 2군단의 도달과 함께 2페이즈가 시작됐습니다. 이와 함께 전투맵도 넓어집니다.

1군단이 정면에서 적을 밀어내는 사이에 2군단은 최대한 적군의 우익을 강타하도록 합시다.



뒤이어 3군단이 도착합니다. 

말이 소총병이지 사실상 창병이나 다름없는 이 부대는 중앙을 공격하라고 보냈더니 어디있다가 이제 오는지;;



이 시점에서 슬슬 아군의 규모가 적군을 앞서기 시작합니다.



1군단의 분투에 힘입어 중앙 숲지대에서 적군을 몰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적군이 이곳을 탈환하기 위해 재차 병력을 보내지만, 숲의 엄호를 받고 있는 정예 보병대의 강력한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물러납니다.



이제 슬슬 라인을 형성하여 본격적인 전열보병의 싸움에 들어갑니다. 



중앙에서 적을 밀어내는 세 우측에서도 라인이 형성됩니다. 

적군은 우측이 공격당하자 우측에 병력을 집중시켜 막아내려 합니다.



아군의 우세한 화력에 병력차는 점차 벌려져 갑니다.



착실히 라인을 밀어내며 포위망을 만들어 갑니다. 



뒤늦게 합세한 창병연대의 거듭된 돌격에 수세에 몰리는 적군



잊지 않고 기병대를 난입시켜 적군의 보급물자를 강탈합니다.



3군단 대신 1군단이 투입되는 바람에 약간 삐끄덕 댔지만 결국 거대한 포위망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포위망이 완성됨과 동시에 3페이즈가 시작됩니다.

제가 좀 무리를 해서라도 포위망을 완성시킨 이유는, 적군의 라인을 단순이 밀어내기만 하면 

3페이즈에 추가되는 저 강과 좌측 상단의 도시를 방어선으로 삼아 완강히 저항을 해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만만치 않은 피해를 각오해야 합니다.



이제 적군과 아군의 병력차는 압도적입니다.



좁혀가는 포위망에 적군이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집단으로 패주하거나 항복해옵니다.



저 깃발 표시가 된 곳을 모두 점령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쯤되면 그냥 어택땅 입니다.



아군은 아직 7만 가량이 남은 반면 적군은 만명도 체 남지 않았습니다.



3천명으로 줄은 적군



승리했습니다.

아군 손실 약 9천에 적군 손실 3만.

적군은 3600명이 항복하였네요.

대승입니다.



아쉽게도 연대장이 사망하였고 대령이 부상당했습니다.



전투가 끝나면 이렇게 돈과 인력을 보상으로 얻게 됩니다.

아울러 항복한 병력은 아군 연대로 편입되거나 인력으로 환산해 줍니다.




어떠십니까?

이 게임은 현재 스팀에서 32000원에 팔고 있으며 사용자 최근 평가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저는 이 게임이 얼리 억세스로 나왔을때 진즉에 가치를 알아보고 바로 구매했지요.

얼마 안있으면 스팀 여름 할인이 시작됩니다.

이 게임도 필시 할인에 들어갈테니 관심 있으신 분은 바로 지르십시오!

그럼 이만 줄이며,

Ultimate General: Civil War 하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