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팬들을 매료시키는 실력, 재치 있는 입담, 멋진 외모 등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를 프로게이머답게 만드는, 깊은 뿌리와 같은 덕목은 바로 ‘승리에 대한 갈망’이다. 어떤 경기이든 프로게이머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것이 자신을 지켜봐 준 팬들을 위하는 가장 기본적인 길이다.

승리와 패배, 진출과 탈락.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누군가 웃으면, 누군가는 반드시 울게 되는 것이 바로 프로의 세계다. 하지만 이것만이 다는 아니다. ‘아름다운 패자’라는 말처럼 결과가 모든 것을 규정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팬들은 결과만큼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선수들이 보여준 승리에 대한 갈망에 환호를 보낸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 역시 탈락이 확정된 순간에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던 선수다. 그는 프로 경기에서 처음 등장한 ‘나르’를 통해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제스트’ 박종일이다.

▲ 프로 경기에서 처음으로 나르를 플레이한 '제스트' 박종일


■ '제스트' 박종일과 프라임 아이티엔조이, 충격의 2연패를 당하다!

상당히 급작스러운 합류였다.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기존 IM 1팀의 멤버들을 대부분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탑 라이너 자리는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롤 챔피언스 시드 선발전 예선을 일주일 앞두고 ‘제스트’ 박종일이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에 합류한다. 팀을 새로 꾸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예선 첫 경기에서 아마추어 팀을 상대로 불안한 출발을 한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은 상승했고, 이어진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드 선발전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팀 조직력에 다소 문제점이 확인됐지만, 경기 속에서 문제의 해법을 찾는 프로다운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 거듭된 경기 속에서 본래의 경기력을 되찾은 프라임 아이티엔조이

‘제스트’ 박종일과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첫 경기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첫 번째 상대는 후야 타이거즈. 나진 e엠파이어 출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후야 타이거즈는 시드 선발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드 확보 0순위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었다. 대회 진행 방식도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를 도와주지 않았다. 시드 선발전은 매 경기 단판으로 진행되었기에,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전 경험이 절실한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에게 유리한 룰은 아니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후야 타이거즈에 패배한다. 후야 타이거즈는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고,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후야 타어거즈의 깔끔한 운영에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2차전 상대는 제닉스 모즈룩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은 IM이었다. 위기에 처한 두 팀의 경기였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IM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제스트’ 박종일을 비롯해 모든 프라임 아이티엔조이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고, 킬 스코어 3대 22로 대패하고 만다.

▲ 3대 22!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탈락이 확정된다


■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제스트' 박종일, 나르를 통해 제대로 된 고춧가루를 뿌리다!

이로써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다음 시즌 롤 챔피언스 시드권 획득에 실패했다. 리그 개편으로 인해 한 해 두 번의 시즌만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들이 느낀 상실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아무런 가치가 없는 다음 경기를 그저 포기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와 ‘제스트’ 박종일은 프로였다. 수많은 팬이 자신의 경기를 보고 있었기에, 그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탈락이라는 결과를 잠시 접어두고, 지금 밴픽이 시작된 이 경기에 집중했다.

승리를 거둘 경우 시드권 확보를 위한 재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제닉스 모즈룩은 루시안을 밴하고 코르키를 선픽으로 가져온다. 이 때문에 시드 선발전 내내 저격 밴을 당한 챔피언이자, 탑 라인의 패왕이라 일컬어지는 나르가 풀리게 된다. ‘제스트’ 박종일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나르를 선픽으로 가져간다. 드디어 프로 경기에서 나르가 봉인 해제된 것이다.

▲ 드디어 봉인 해제 된 나르!
(출처 : 온게임넷)

시작은 프라임 아이티엔조이가 좋았다. 미드 한타에서 ‘타이’ 손승용의 제라스가 궁극기를 통해 상대 룰루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가져간다.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드래곤까지 획득,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제닉스 모즈룩의 탑 라이너 ‘스카이’ 하늘이 이렐리아 장인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다.

반면, ‘제스트’ 박종일의 나르는 이렐리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 특히, 분노 조절에 빈번히 실패해 원하는 타이밍에 변신하지 못하는 상황을 여러 번 연출한다. 하지만 ‘제스트’ 박종일은 침착하게 때를 기다렸다.

경기 19분경, 의미 있는 한타가 펼쳐진다. 비록 원하는 타이밍에 메가 나르로 변신한 것은 아니었지만, ‘Habom’ 김석준의 쓰레쉬가 상대 코르키에게 사형 선고를 적중. ‘제스트’ 박종일의 나르가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조금의 망설임 없이 상대 진영 한가운데로 들어간 나르는 상대 챔피언 3명에게 메가 나르 콤보를 적중시킨다. 큰 이득은 거두지 못했지만, ‘제스트’ 박종일에게는 지금까지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한방이었다.

▲ 드디어 적중한 메가 나르 콤보!
(출처 : 온게임넷)

하지만 제닉스 모즈룩의 기세는 무서웠다. 제닉스 모즈룩은 초반부터 폭풍 성장한 이렐리아를 앞세워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를 쉴 새 없이 흔들어 놓는다. 결국, 몇 차례 이득을 주고받은 끝에 드래곤과 킬을 다수 가져간 제닉스 모즈룩이 경기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다. ‘타이’ 손승용의 제라스와 ‘보리’ 이성윤의 이즈리얼이 선전했지만, 경기를 완벽히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포기하지 않은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오는 법. 경기 35분경, ‘제스트’ 박종일과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다. 양 팀은 바론 주위에서 치열한 눈치 싸움을 펼쳤다. 그 순간 ‘Habom’ 김석준 쓰레쉬의 사형 선고가 브라움에게 정확히 적중한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이렐리아의 이니시에이팅을 막는 동시에, ‘제스트’ 박종일에게는 적 움직임을 봉쇄하라는 임무를 맡긴다.

‘제스트’ 박종일은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진영 한가운데 등장한 메가 나르로 인해 제닉스 모즈룩은 진영이 반 토막 나버린다. 또한, 리 신과 룰루 그리고 코르키는 메가 나르 콤보에 막혀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의 주력 딜러들에게 근접조차 하지 못한다. 이후 시전되는 제라스의 완벽한 궁극기. 드디어 ‘제스트’ 박종일과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역전에 성공한다.

▲ 나르가 왜 '탑의 황제'인지를 보여주는 장면
(출처 : 온게임넷)

결국, 기세를 탄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제닉스 모즈룩의 진영으로 돌격, 값진 1승을 거두게 된다. 물론, 이 1승으로 인해 다음 시즌 출전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프로였기에 최선을 다했고, 팬들은 그런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줬다. 또한, ‘제스트’ 박종일을 비롯한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자신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몸소 증명했다.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질 그들의 내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 승률 최하위에서 탑의 패왕으로! 나르에 대해 알아보자


1. 외모도, 승률도 귀여웠던 나르의 초창기


120번째 챔피언인 나르는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들 속에서 막강한 귀여움을 뽐냈다. 나르는 분명히 괴물이지만 아담한 덩치에 털이 복슬복슬하고 언어를 구사할 줄 몰라 '슈슈 파나!'와 같은 의미 없는 대사를 마구 내뱉는 등 귀여운 챔피언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지니고 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여성 유저들에게 나르는 출시 전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막상 나르가 출시되자 나르를 향해 맹목적인 충성을 보이던 유저들은 실망감을 금하지 못 했다. 나르를 직접 플레이한 결과는 처참했다. 그 당시 나르의 장점은 귀여운 외모와 목소리가 전부였다. 경기의 승패와 직결되는 플레이 스타일에서는 단점밖에 찾아볼 수 없었다.

나르의 수많은 단점들 중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판정이 애매했던 Q스킬도 아니었고, 뭔가 부족한 이동기였던 E스킬도 아니었으며, 메가 나르로 변신했을 때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는 스킬 사용 후 딜레이도 아니었다. 나르의 특이한 자원인 '분노'가 바로 나르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됐다.


분노는 나르가 전투 중일 때 조금씩 차오른다. 나르가 상대를 때리거나 상대가 나르를 때릴 때마다 분노가 쌓인다는 뜻이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문제는 이 분노라는 자원이 최고조에 달하면 한타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메가 나르로 변신이 가능한데, 이 변신 타이밍을 유저가 스스로 조절하기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메가 나르의 막강한 탱킹력과 CC기 연계를 한타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타 직전에 분노를 조절해야 하는데 이러한 운영은 결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나르를 플레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분노 조절'에 서툴렀다. 심지어 한타 전에 메가 나르로 변했다가 정작 한타가 발생하면 원래의 나르로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했다.

거기에 각종 버그들도 나르에 대한 애정이 식는데 한몫했다. Q스킬인 부메랑 던지기는 가끔 엉뚱한 방향으로 시전됐고, 메가 나르로 변하면 즉시 얻어져야 하는 추가 체력 역시 바로 적용되지 않았다. 또한, 궁극기로 적을 벽에 부딪히게 해도 가끔은 기절 효과가 적용되지 않았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버그가 나르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나르는 40.36%라는 다소 귀여운(?) 승률을 보였다. 이는 그 당시 승률 최하위를 기록 중이던 우르곳의 43.33%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었다. 그렇게 출시 전부터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관심을 받았던 나르는 승률 최하위에 머무르며 유저들에게 외면받았다.


2. 창조주 라이엇의 도움을 받아 기사회생한 나르

공을 들여 출시한 나르가 유저들에게 외면받자 그의 창조주인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나섰다. 유저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하위 승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르의 모습을 보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로 인해 나르는 서서히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나르가 출시된 4.14 패치 바로 다음 버전인 4.15 패치에서 나르는 거의 대격변과 같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나르와 관련된 대부분의 버그가 수정됐으며 메가 나르 상태에서 매끄러운 스킬 연계를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던 스킬 시전 후 딜레이를 단축시켰다. 한편, 적중시키기도 어렵고 돌아오는 것을 다시 잡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었던 부메랑 던지기 스킬의 판정을 향상시켰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패치 내역은 다음과 같다.


이후, 4.16패치에서 상대를 강제로 벽에 부딪히게 하여 기절을 시킬 수 있는 스킬들, 예를 들어 베인의 선고와 같은 스킬들이 유저가 생성한 지형 지물에도 적용되게 바뀌면서 나르의 궁극기도 깨알 같은 버프를 받았다. 이 두 번의 상향으로 나르는 '고인' 챔피언에서 탑 라인을 대표하는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현재 나르는 상위 티어로 올라갈수록 밴 목록에 대부분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솔로랭크에서의 엄청난 위용과는 달리, 여전히 나르가 대회에 등장할만한 챔피언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섯 명의 팀원이 마치 한 사람처럼 움직여야 하는 프로 레벨의 경기에서 나르의 '분노'는 자칫하면 아군의 결단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예를 들어 먼저 싸움을 걸어야 하는 타이밍에 아군 나르의 분노가 적절하지 않다면 머뭇거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의 걱정과는 달리, 나르는 생각보다 일찍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LoL 챔피언스 2015시즌 시드 선발전 예선전에서도 많은 탑 라이너들이 나르를 선택해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또한,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시드 선발전 본선에서도 총 여섯 경기 중 다섯 번이나 밴 목록에 포함되는 포스를 자랑했다. 나르는 마지막 6경기에서나 모습을 드러내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에게 승리를 가져다줬다.


■ '핫'한 챔피언 나르는 탱커로 활용하자!


그렇다면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의 '제스트' 박종일은 자신 있게 선픽으로 가져간 탑 나르를 어떻게 활용했을까? 아직도 솔로랭크 유저들 사이에서는 나르를 딜탱 나르로 쓰는 것이 더 좋은지, 아니면 퓨어 탱커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하지만 박종일의 선택은 퓨어 탱커였다.

'제스트' 박종일이 선택한 나르가 상대해야 했던 챔피언은 이렐리아였다. 이렐리아는 W스킬인 비천어검류를 활성화시켰을 때 기본 공격에 방어력을 무시하는 대미지를 주력으로 활용하는 챔피언이다. 그렇기에 이렐리아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방어력보다는 체력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점을 '제스트' 박종일 역시 파악하고 있었다. 첫 아이템으로 도란의 방패를 선택해 상대의 기본 공격 대미지를 줄여주는 동시에 라인 유지력을 높여준 박종일은 다음 아이템으로 거인의 허리띠를 선택했다. 체력을 높여 이렐리아의 '트루 대미지'(방어력을 무시하고 들어오는 대미지)에 대처했던 것. 이 아이템은 후에 나르의 코어 아이템인 란두인의 예언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기에 최선의 선택이었다.


빠르게 란두인의 예언을 갖춘 '제스트' 박종일은 또다시 수비적인 아이템을 선택했다. 기본적인 마법 저항력 아이템인 망령의 두건을 갖춘 이후 빠르게 밴쉬의 장막으로 업그레이드해줬다. 여기에 닌자의 신발까지 선택해줌으로써 완벽한 탱커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신발 선택에 있어서 헤르메스의 발걸음이 아닌 닌자의 신발을 선택한 '제스트' 박종일의 마지막 아이템은 주문 포식자였다. 이 아이템은 마치 칼처럼 생겼지만 유저들 사이에서 마법 저항력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일정 체력 이하로 떨어지면 AP 대미지를 흡수해주는 방어막이 발동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박종일의 나르는 상대의 대미지를 최대한 받아낼 수 있는 퓨어 탱커로 거듭나게 됐다.


※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와 '제스트' 박종일 그리고 나르

'1억원 빵' 경기. 바로 시드 결정전 6경기였던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와 제닉스 모즈룩의 대결에 붙은 별명이다. 라이엇게임즈가 본선에 합류한 팀에게 선수 연봉으로 1억원 (선수 개인당 2천만원)을 지원해주기로 확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별명이다. 그만큼 두 팀의 경기는 엄청난 중요도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와 '제스트' 박종일은 프로다운 모습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단 1%의 가능성도 없는 상황 속에서도 승리에 대한 염원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통해 수많은 팬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비록 LoL 챔피언스 2015시즌 스프링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탑 라인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나르 역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챔피언이다. 유저들 사이에서 필밴 목록을 거론할 때 항상 지목되는 챔피언이자, 밴이 되지 않는다면 바로 가져와야 하는 챔피언들 중 하나가 바로 나르가 됐다. 앞으로 나르를 찍어 누를 수 있는 카운터 챔피언이 발견될 지, 아니면 지나친 OP 챔피언으로 평가되어 라이엇게임즈의 너프를 피할 수 없게 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