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돈나(prima donna)'. 이탈리아어로 '제 1의 여인(first lady)'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말은, 오페라의 주역 여가수를 뜻하는 말입니다. 프리마돈나가 무대에서 뿜어내는 존재감은, 그야말로 절대적입니다. 무대의 모든 연기자들은 프리마돈나를 빛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모든 스텝들 역시 공연 전, 후 프리마돈나의 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집중합니다. 관객들 역시 프리마돈나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습니다.

프리마돈나의 가장 큰 무기는, 그 엄청난 존재감에서 나오는 '불가항력'입니다. 무대를 장악한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한들, 모든 것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공연장에 있는 모든 것의 존재 자체가 그녀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프리마돈나가 무대 위에 있는 시간만큼은, 시간마저 그녀의 팬이 됩니다.

소환사의 협곡에도 이런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는 프리마돈나가 존재합니다. 그녀의 등장은 챔피언 선택 단계부터 아군, 적군 가릴 것 없이 모두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그녀의 아군은 그녀를 최고로 빛나는 캐리로 만들기 위해 그녀 중심의 한타를 설계합니다. 상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타라는 무대가 펼쳐지면, 오로지 그녀를 봉쇄하기 위해 그녀만을 주시합니다. 엄청난 존재감의 그녀가 등장한 이상, 그 게임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소환사의 협곡이란 무대의 히로인! 18번째 탐구생활의 주인공은 '프리마돈나' 카타리나입니다.


▲ 그녀가 등장한 이상, 시간마저 그녀의 팬! '프리마돈나' 카타리나



■ 모든 것을 결정짓는 시간, 3초. 'High Risk, High Return'의 대명사였던 리메이크 전 카타리나

카타리나는 한 차례 리메이크가 있었던 챔피언입니다. 리메이크 전의 카타리나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Q스킬, '단검 투척'과 E스킬, '순보'는 스킬 발동 형태나 효과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은 W스킬입니다. 과거 카타리나의 W스킬은 '살해 본능'이라는 스킬로, 지금의 W스킬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살해 본능의 스킬 고유의 패시브는, 카타리나의 기본 공격 및 스킬 공격을 강화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액티브 스킬은 쉽게 말해, 일정 시간 동안 소모 없이 유지되는 카르마의 '만트라'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살해 본능을 사용하면 카타리나의 Q스킬과 E스킬이 강화되었습니다. Q스킬에는 치유 감소 효과와 50% 대미지 증가의 효과가, E스킬에는 자신이 받는 대미지 감소 효과가 있었습니다.


▲ 당시 카타리나의 W스킬, '살해 본능'의 스킬 효과


지금에 비해, 당시의 카타리나는 액티브 공격 스킬이 하나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카타리나 유저들에게 이러한 사실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카타리나의 핵심은 Q, W, E 스킬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궁극기, '죽음의 연꽃'이 그녀의 핵심 스킬이었죠.

당시 죽음의 연꽃 대미지는 엄청났습니다. 그야말로 카타리나 딜링 능력의 핵심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죽음의 연꽃 대미지는 기본 대미지 500/650/800, 추가 AD계수 5.0과 AP계수 2.5의 높은 대미지를 가진 스킬이었습니다. 카타리나가 제대로 궁극기를 돌기 시작하면, 누구도 멈출 수 없었습니다.


▲ 당시 카타리나의 궁극기. 엄청난 대미지를 자랑했다


카타리나가 궁극기를 돌기 시작한 3초는, 한타의 결과를 결정짓는 시간이었습니다. 카타리나가 궁극기 시전에 성공한다면, 그 한타는 카타리나 팀의 승리가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만큼 카타리나의 궁극기는 강했고, 한타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CC기로 카타리나의 궁극기를 재빠르게 끊어낸다면, 상황은 반전되었습니다. 당시 카타리나는 궁극기 의존도가 아주 큰 챔피언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카타리나의 모든 스킬이 공격 스킬이지만, 당시엔 지금보다 공격 스킬이 하나 부족했고, 궁극기가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카타리나의 궁극기를 무력화한다면? 카타리나의 존재 자체가 희미해지고 맙니다.

궁극기가 성공만 한다면 최고의 박수갈채를 받는 무대의 프리마돈나가 되지만, 실패하면 모든 걸 잃고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할 수밖에 없던 당시 카타리나. 그리고 그 과정은 도박에 가까운 3초! 당시 카타리나는 궁극기 시작 후의 3초에 모든 것을 거는, 'High Risk, High Return' 그 자체인 챔피언이었습니다.


▲ 이런 장면을 위해, 카타리나 유저들은 도박에 가까운 3초에 목을 맸다! (영상 출처 : Youtube 'endofeternity3')



■ 찾아온 리메이크! 'High Risk' 딱지를 뗀 카타리나, 진정한 주연이 되다

2012년 8월 17일. 한 패치가 한국 서버에 적용됩니다. 그리고 이 패치는 카타리나의 운명을 크게 바꿔놓습니다. 8월 17로 적용된 패치는 v1.0.0.145 패치로, 카타리나의 챔피언 리메이크를 포함한 패치였습니다. 카타리나는 이 패치로 그녀의 인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카타리나의 전면적인 스킬 개편이 이루어집니다. 주목할 것은 W스킬, '살해 본능'의 변화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카타리나의 W스킬은 그녀의 다른 스킬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W를 활성화하여 Q+E+R 콤보를 넣는 것이 카타리나 플레이의 기본적인 콤보였습니다.

하지만 W스킬은 액티브 공격 스킬로 완벽하게 탈바꿈합니다. 변경된 W스킬의 이름은 '사악한 검무'입니다. 사악한 검무는 순수한 공격용 스킬입니다. 리메이크전 카타리나의 직접적인 공격 스킬이 3개였다면, 리메이크 후의 카타리나는 하나가 더 추가되여 네 개가 된 셈이죠.


▲ 강화용 스킬, 살해 본능 스킬은 완벽한 공격 스킬인 '사악한 검무'로 대체된다.


이 변화는 단순히 '와 공격 스킬 하나 늘었으니까 좋다' 정도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W스킬로 얻은 대미지는 다른 스킬의 대미지가 너프 된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실제로 모든 스킬의 대미지가 약화되었고,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궁극기였습니다.

리메이크 전 카타리나는 궁극기 의존도가 큰 챔피언이었습니다. 그런 카타리나 플레이에 익숙해져 있는 팬들에게, 궁극기의 약화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타리나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는 궁극기의 약화. 팬들에게 새로운 공격 스킬이 생겼다는 사실은 어찌되든 상관없었습니다. 당시 커뮤니티에선 예전 카타리나로 돌려달라는 팬들의 항의성 글이 주를 이뤘습니다.


▲ 카타리나 리메이크 패치. 당시 유저들의 반발은 엄청났다. (출처: LoL 공식 홈페이지)


실제 카타리나는 리메이크 직후,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하지만 이 기간은 결코 길지 않았습니다. 어느정도 연구가 끝나고, 카타리나에 작은 버프가 더해지자 카타리나의 리메이크는 엄청난 버프가 되어 돌아옵니다.

먼저, W스킬로 인해 카타리나의 파밍 능력을 비롯한 라인전 안정감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리메이크 전 카타리나는 라인전 단계에서 카운터 챔피언이 뚜렷했습니다. 원거리 견제 수단이 강한 챔피언은, 카타리나의 파밍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었습니다. 카타리나가 Q스킬로 견제라도 한다면, 미니언을 챙길 수단은 오로지 평타뿐이었고, 이는 라인전 단계의 큰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쿨타임 짧은 광역 스킬인 W스킬의 추가로, 이 상황은 크게 달라집니다. 라인전 단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더라도, Q스킬과 W스킬을 적절히 사용하면 포탑을 안고도 CS를 그럭저럭 챙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과거와 달리 Q스킬로 상대 챔피언을 견제하더라도, W스킬로 CS획득 및 라인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마련되었기에, 한타에서 쓸어담아 성장하는 게 전부가 아닌 챔피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W스킬은 라인전 단계에서 CS수급에 큰 도움을 준다


한타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W스킬의 존재는 카타리나를 상징하던 'High Risk, High Return' 중, 'Hish Risk' 부분을 지우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더 이상 카타리나는 궁극기에 모든 것을 건 챔피언이 아니었습니다. 궁극기가 실패하더라도, Q스킬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표식, 그리고 W스킬의 짧은 쿨타임은 카타리나의 한타 지속력을 증가시켰습니다.

전투에 오랫동안 살아남아 딜을 넣는 것은 필연적으로 많은 킬 및 어시스트 획득으로 이어지고, 카타리나에게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스킬 사용 횟수의 증가로까지 이어집니다. W스킬이 공격 스킬로 변함에 따라, 이제는 스킬 초기화가 되어도 궁극기 하나만을 바라보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궁극기를 중간에 일부러 캔슬하고, Q나 W스킬을 연계하면서 더욱 효율적인 딜링이 가능해집니다. 예전의 카타리나가 엄청난 궁극기로, 도박에 가까운 플레이를 강행했다면, 지금의 카타리나는 센스있는 플레이와 높은 피지컬로 컨트롤이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 안정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챔피언으로 변한 셈이죠.


▲ 이젠 궁극기 없이도 강한 카타리나. 컨트롤과 스킬 운영의 여지가 생겨 더욱 강해지다 (영상 출처 : 동영상게이트 '쌀매니아'님)


리메이크로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한 카타리나. 이후에 패시브 스킬도 상향을 받아 정상 등반에 탄력을 받습니다. 이제 그녀를 옭매던 '궁극기 끊으면 할게 없는 챔피언'이라는 인식도 사라집니다. 약점은 사라졌지만, 흐름을 타면 막을 수 없는 그녀의 강점은 그대로였기에, 'High Return'의 요소는 여전했습니다. 그저 약점을 지우고, 완벽한 챔피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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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솔로 랭크 게임 최강의 자리를 획득합니다. 과거에도 카타리나가 최강 자리에 오른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도박수에 가까웠던 챔피언이기에, 최강을 의심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습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한타력으로 얻은, 약점없는 강함을 가진 카타리나. 그녀의 강함을 의심하는 팬들은 이제 많지 않습니다. 카타리나는 협곡의 주역, 프리마돈나로 완벽하게 자리잡습니다.


▲ 솔로 랭크 최강자, 카타리나 (통계 출처: fow.kr)


그녀의 무서운 점은 이뿐이 아닙니다. 카타리나가 최강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 바로 챔피언의 스킬 메커니즘 자체가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엄청난 매리트로 작용합니다. 스킬 구성 자체가 잘 짜여져있다는 것은, 너프에 어느정도 내성이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실제 카타리나는 강력한 챔피언으로 인식되어 여러 너프를 받았지만, 단순 수치 너프로는 카타리나를 쓰러트릴 수 없었습니다. 카타리나의 스킬들은 패시브 스킬을 중심으로, 스킬 상호간의 좋은 시너지를 내고, 이것은 대미지를 비롯한 단순 수치상의 강함이 아닌 근본적인 강함이 됩니다. 따라서 일부 스킬의 대미지가 너프된다고 한들 기본이 튼튼한 카타리나의 강함의 근간을 흔들 순 없었습니다. 챔피언들에게 천재지변이라고 할 수 있는 너프도, 내진 설계가 잘된 카타리나에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 잘 짜여진 카타리나의 스킬 구조는 너프마저 이겨냈다


그렇게 카타리나는 리메이크라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의상을 입고, 자신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소환사의 협곡의 여주인공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합니다. 그녀는 지금도 전장의 연기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력으로,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해 나가는 중입니다.


■ 힘, 명성, 미모! 모든 것을 얻은 그녀, 카타리나! 대체 부족한 게 뭐지?

솔로 랭크에서 카타리나가 보여주는 강함은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최고 수준의 밴률과 승률 1위라는 성적은, 그녀의 강함을 잘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더 이상 솔로 랭크 무대엔 더 오를 곳이 없었고, 최고의 프리마돈나인 그녀에게 이 무대는 좁았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다음 무대 정복에 나서게 되고, 그 역시도 순조롭게 정복해 나갑니다.

그녀는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사실 카타리나는 솔로 랭크에서야 최강의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리메이크로 인해 궁극기의 비중이 적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카타리나의 궁극기는 그녀의 대미지 총량에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과 팀원간의 연계가 솔로 랭크의 그것과 비교가 안되는 프로 무대에서, 카타리나가 큰 활약을 펼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그런 역경 속에서도 빛나는 것. 카타리나는 프로 무대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집니다. 모든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최고의 무대에 바로 도전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의 무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말이죠.


▲ 카타리나는 LoL 최고의 무대, 롤드컵에 당당히 도전한다


2014년 9월 20일. 삼성 화이트와 ahq e-Sports club간에 펼쳐진 조별리그 A조 8경기. 삼성 화이트의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은 카타리나 카드를 뽑아듭니다. 당시 삼성 화이트의 전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최강이었지만, ahq의 미드라이너 'westdoor'역시 만만치 않은 선수였고, 카타리나의 선택은 무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카타리나는 자신의 퍼포먼스로 모든 의문부호를 불식시킵니다. 폰은 카타리나로 12킬 2데스 16어시스트라는 환상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폰이 롤드컵 무대에서 카타리나로 보여준 플레이는, 솔로 랭크에서 보여주던 카타리나의 화려한 플레이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는 세계 무대에도 자신의 기량이 통한다는 것을 자신의 힘으로 확실히 증명해 보였습니다.


▲ 카타리나는 세계 무대에서도 주인공이 된다! (영상 출처 : 온게임넷)


세계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카타리나. 카타리나의 무대는 게임 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카타리나는 팬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2차 창작물 커뮤니티에서도 인기 있는 챔피언입니다.

카타리나는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챔피언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에 차가워 보이는 성격이 잘 어우러져, 쿨 뷰티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암살자로 성장한 그녀의 배경 스토리나, 가렌과의 연인 관계와 같은 흥미로운 설정까지 존재해 그녀의 매력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 LoL 인벤 팬아트 게시판에서도, 다양한 카타리나 관련 창작물이 올라와 그녀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죠.


▲ 팬아트 게시판에서도 챌린저급 고공 행진 중인 카타리나!
(팬아트 출처: LoL 인벤 에픽작가: '레이라이츠'님)


숨기고 싶어도 도저히 숨길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카타리나. 라이엇 입장에서, 이런 매력덩어리를 가만히 둘리가 없습니다. 카타리나는 라이엇이 '공식적'으로 밀어주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여러 일러스트에서 카타리나는 주인공의 자리인 센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리그오브레전드의 표지 모델과 같은 느낌입니다.


▲ 가장 익숙하고 많이 쓰이는 이 일러스트에서도 카타리나가 센터다


라이엇은 그저 카타리나를 표지 모델로 쓰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한 번 출연하기도 어렵다는 LoL 시네마틱 영상에, 카타리나는 여러 번 출연합니다. 라이엇이 만든 시네마틱 영상의 대부분에 출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카타리나는 자주 얼굴을 내비췄습니다. 이쯤되면 라이엇이 작정하고 카타리나를 밀어준다거나, 이게 아니라면 라이엇도 카타리나의 매력에 매료되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이쯤되면 리그오브레전드 The Movie의 주연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



■ 최고의 프리마돈나 카타리나! 그녀는 언제까지 예외일까?

하지만 최근, 완벽에 가까운 카타리나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라이엇 게임즈가 카타리나의 스킬들을 다시 한 번 재설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라이엇이 밝힌 카타리나의 스킬 리워크 방향은, 카타리나의 누킹력을 줄이고 평타 사용 빈도를 늘려 지속력을 강조하는 플레이로의 변화였습니다. 그나마 카타리나에게 위기라고 할 수 있었던 순간이 리메이크 직후라는 걸 생각해 봤을 때, 팬들은 이번 스킬 리워크도 카티라나의 위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 카타리나의 두 번째 리워크. 이번에야 말로 카타리나가 몰락하는건가? (원문 출처: LoL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곧 PBE에 적용될 것 같던 이 변경안은, 영구 폐기됩니다. 라이엇 관계자 'ricklessabandon'은, 카타리나의 변경은 지난번 밝힌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타리나에게 위기가 될 뻔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취소된 셈입니다.

카타리나는 이것마저 이겨냅니다. 하지만 라이엇은 새로운 형태의 너프를 준비합니다. 바로 지난 2월 26일에 적용되었던 5.4패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5.4패치는 카타리나의 핵심인 패시브의 너프를 담고 있습니다. 5.4패치로, 카타리나는 기존보다 스킬 쿨타임 감소 조건이 까다롭게 변했습니다. 단순 킬, 어시스트를 올리면 발동되던 것이, 이젠 카타리나가 피해를 입히고 해당 챔피언이 3초 이내에 쓰러져야 발동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패시브의 너프. 이번에는?


하지만 이 패치 역시 카타리나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너프에도 불구하고 카타리나는 건재했습니다. 단순 수치 너프가 아닌, 구조를 흔드는 패치로도 그녀의 고공질주를 막지 못했습니다. 카타리나는 패치 이후로도 여전히 솔로 랭크게임 승률 1위를 지키며, 패치한 라이엇을 비웃었습니다.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고 말이죠.

너무도 잘나가는 그녀, 카타리나. 그녀는 소환사의 협곡의 최강자임과 동시에, 캐릭터로서의 매력 역시 최상급입니다. 그야말로 모든 리그오브레전드의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최고의 프리마돈나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잘나가던 챔피언들을 위기로 내몰았던 너프조차 그녀의 독주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과연 그녀의 고공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최근 라이엇이 잘나가는 그녀를 시기했는지, 일러스트 변경으로 소심한 복수를 하긴했지만, 이 정도는 최고의 스타인 그녀에겐 피식 웃고 넘길 정도의 사소한 일.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의 프리마돈나, 카타리나. 지금도 최고의 박수갈채는 최고의 스타인 그녀에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 라이엇의 소심한 복수를 당했지만, 그건 사소한 일! '프리마돈나' 카타리나의 활약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