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LCS EU & NA 9주 차 순위 현황



LCS EU

1위 : 프나틱 (18승 0패)
2위 : 오리젠 (12승 6패)

3위 : H2K (11승 7패)
4위 : UoL (9승 9패)
5위 : 로캣 (9승 9패)
6위 : 자이언츠 게이밍 (8승 11패)

7위 : 엘레멘츠 (7승 11패)
8위 : 갬빗 게이밍 (7승 11패)
9위 : SK 게이밍 (6승 12패)
10위 : 코펜하겐 울브즈 (4승 14패)


LCS NA

1위 : 팀 리퀴드 (14승 5패)
2위 : CLG (13승 6패)

3위 : 팀 임펄스 (13승 6패)
4위 : 그래비티 (12승 7패)
5위 : TSM (11승 7패)
6위 : 디그니타스 (10승 8패)

7위 : Cloud 9 (7승 12패)
8위 : 팀 8 (6승 13패)
9위 : 에너미 이스포츠 (4승 14패)
10위 : 팀 드래곤 나이츠 (3승 15패)


■ '달콤한 꿈' 계속 꾸게 된 유럽의 여섯 개 팀


8주 차까지 알 수 없었던 2015 LCS EU 섬머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이 마지막 9주 차에 확정됐다. 꽤 많은 팀의 운명이 걸려 있던 9주 차 경기 결과, 프나틱과 오리젠, H2K, UoL, 로캣 그리고 자이언츠 게이밍이 섬머 시즌 왕좌를 향한 나머지 여정에 동참했다. 반면, 끝까지 반전을 노렸던 갬빗 게이밍과 엘레멘츠, SK 게이밍은 내년 봄을 기약해야 했다.


2015 LCS EU 섬머 정규 시즌의 모든 일정이 종료됨에 따라, 오는 8월 9일부터 포스트 시즌의 일정이 시작된다. 그 시작은 정규 시즌 4위 UoL과 5위 로캣의 대결이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프나틱과의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 다음 날에는 H2K와 자이언츠 게이밍이 오리젠을 만나기 위한 진검승부에 나선다.

사실 많은 팬은 프나틱이 포스트 시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롤드컵 직행권을 따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규 시즌에 다소 불안한 장면을 있었지만, 전승 1위를 기록한 팀 아닌가. 그만큼 이번 시즌 유럽 팬들이 프나틱에 거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9주 차에는 라인별 MVP를 프나틱 선수들이 싹쓸이했고, 전체 MVP로는 프나틱이 코치가 선정될 정도였다.

그렇지만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법. 확률의 차이는 있겠지만 프나틱부터 자이언츠 게이밍까지 롤드컵 직행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렇듯 '달콤한 꿈'에 젖어 있는 여섯 개 팀의 행보. 예상대로 프나틱이 우승할지, 최고의 반전이 일어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세 번의 순위 결정전 끝에 드러난 북미 지역의 윤곽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이미 지난 8주 차에 포스트 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지만, 여전히 여섯 팀 간의 순위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포스트 시즌에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시작됐다. 그 결과, 9주 차에 예정되어 있던 경기들이 모두 끝난 후에도 세 번의 순위 결정전이 이어졌다.


두 번째 순위 결정전에서는 팀 임펄스가 그래비티를 꺾고 정규 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온통 세 번째 순위 결정전에 집중됐다. 정규 시즌 1, 2위를 가리는 팀 리퀴드와 CLG의 경기였다. 그리고 여기서 팀 리퀴드가 CLG를 꺾고 당당히 북미의 1인자로 거듭났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정규 시즌 1위를 판가름하는 경기였던 팀 리퀴드와 CLG의 대결. 그래서였을까.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양 팀 간의 긴장감은 경기 시작 후 약 29분 40초가 흘렀을 때 깨졌다. CLG가 먼저 바론을 때렸고, 팀 리퀴드가 뒤를 노렸다. 이 한타에서 3킬을 기록한 팀 리퀴드가 바론 버프를 몸에 두르며 승기를 잡았다. CLG는 팀 리퀴드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팀 리퀴드의 선수들은 담담하게 정규 시즌 1위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그 결과, 안갯속에 갇혔던 북미 지역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Cloud 9은 팀 8과의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잔류를 확정했고, 팀 임펄스와 그래비티는 각각 디그나타스와 TSM을 만나게 됐다. 그리고 팀 리퀴드와 CLG는 포스트 시즌 준결승에서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끝까지 행방을 알 수 없었던 LCS NA 정규 시즌. 그렇기에 이들이 만들어 낼 포스트 시즌이라는 또 한 편의 드라마에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릴 예정이다.


■ 각자의 꿈을 위해 해외로 향한 한국 선수들, 명암이 엇갈리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셨던 시즌이었다. 유럽과 북미 프로게임단은 출중한 실력을 보유한 한국 선수들을 원했고, 저마다의 밑그림을 그렸다. 해외로 진출한 한국 선수들 역시 저마다의 꿈을 안고 낯선 곳에 자신의 몸을 맡겼다. 그 결과, 한국 선수들 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해외 진출에 가장 성공한 한국 선수들을 꼽자면, 단연 프나틱의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 그리고 팀 리퀴드의 '피닉스' 김재훈과 '피글렛' 채광진이다. 네 명의 선수 모두 유럽과 북미 지역 1위에 오르며 자신들의 이름값을 드높였다. 허승훈과 김의진은 유럽 최고의 탑 라이너와 정글러의 위치에 올랐으며, 김재훈과 채광진 역시 북미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북미 지역에서 활동 중인 TSM의 '러스트보이' 함장식이야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이뿐만이 아니다. H2K 소속 '류' 류상욱과 그래비티의 '무브' 강민수, '킨' 장래영도 멋진 활약을 연달아 보여줬고, 팀 임펄스의 '임팩트' 정언영과 '러쉬' 이용재, 그리고 디그니타스의 '감수' 노영진과 '코어장전' 조용인도, 그리고 지난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헬리오스' 신동진 역시 팬들의 환호성을 직접 체감했다.


반면, 아쉬운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들도 있었다. LCS NA 최하위에 머문 팀 드래곤 나이츠 소속 한국 선수들이 이야기다.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팀 합류가 늦었던 '닌자' 노건우와 '엠퍼러' 김진현이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예전부터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던 '세라프' 신우영도 마찬가지다.

밝은 곳이 있으면 반드시 어두운 곳도 존재하는 법. 그렇다고 신우영과 노건우, 김진현에게 쓴소리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세 명의 선수 역시 다른 한국 선수들처럼 밝은 미래를 꿈꾸며 타지로 향했을 것이다. 낯선 곳에 적응하랴, 경기력을 다잡으랴 여러모로 고생했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더 높은 곳으로 향한 다른 한국 선수들처럼, 팀 드래곤 나이츠 소속 세 명의 한국 선수들 역시 더 나은 미래를 경험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유럽과 북미 지역 포스트 시즌 대진표


▲ 2015 LCS EU 포스트 시즌 대진표


▲ 2015 LCS NA 포스트 시즌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