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차에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플래쉬 울브즈가 A조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각으로 8일 오후 9시부터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 5일 차 일정에 A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 KOO 타이거즈와 CLG가 2승 1패로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플래쉬 울브즈의 경기력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쉬 울브즈는 ahq e스포츠 클럽에 이어 두 번째로 LMS를 대표하는 팀으로 롤드컵에 출전했다. 지난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번 롤드컵에서도 그 파괴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북미 지역 우승을 차지한 CLG와 한국의 강호 KOO 타이거즈와 함께 A조에 속하게 되어 8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CLG에게 패배하며 안 좋은 출발을 보였던 플래쉬 울브즈는 KOO 타이거즈를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차지하며 기사회생했다. 플래쉬 울브즈는 LCS EU 2015 섬머 시즌 결승 1세트에서 오리젠이 프나틱을 상대로 선보였던 '갱플랭크-바루스' 조합을 꺼내 들었고, 여기에 니달리 정글을 추가해 포킹에 더욱 힘을 실었다. KOO 타이거즈는 초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상대의 넘치는 포킹 대미지에 무너지며 승리를 내줬다. 이 경기를 본 전 세계 팬들은 플래쉬 울브즈의 경기력에 다시 한 번 주목하기 시작했다.

KOO 타이거즈를 꺾고 기세를 탄 플래쉬 울브즈는 약체로 평가받는 페인 게이밍을 상대했다. 이 경기에서 플래쉬 울브즈는 KOO 타이거즈전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플래쉬 울브즈는 '마일론'의 나르와 '서트'의 그라가스에게 호되게 당하며 1주 차를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이처럼 플래쉬 울브즈는 1주 차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KOO 타이거즈와의 대결에서 준비한 전략을 차근차근 완성하며 승리했지만, CLG전과 페인 게이밍전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주요 딜러가 자주 끊기기도 했고, 상대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분명 롤드컵이 시작하기 전, A조는 CLG와 KOO 타이거즈가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던 '꿀조'였다. 하지만 1주 차 경기 결과를 살짝 훑어보기만 해도 그 예상을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함부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진 A조의 상황. 플래쉬 울브즈가 2주 차에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 것인지에 따라 A조 최종 결과표가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5 5일 차 일정

1경기 : CLG vs KOO 타이거즈 (오후 9시)
2경기 : 플래쉬 울브즈 vs 페인 게이밍
3경기 : KOO 타이거즈 vs 페인 게이밍
4경기 : 플래쉬 울브즈 vs CLG
5경기 : KOO 타이거즈 vs 플래쉬 울브즈
6경기 : 페인 게이밍 vs C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