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LoL Pro League 섬머 순위(공식사이트 기준)

1위 iG - 3승 0무 1패 (승점 9)
2위 EDG - 2승 1무 0패 (승점 7)
2위 QG - 2승 1무 0패 (승점 7)
4위 Snake - 2승 1무 1패 (승점 7)
5위 OMG - 1승 3무 0패 (승점 6)
5위 M3 - 1승 3무 0패 (승점 6)
7위 RNG - 1승 3무 1패 (승점 6)
8위 UP - 0승 4무 1패 (승점 4)
9위 VG - 0승 3무 1패 (승점 3)
9위 LGD - 0승 3무 1패 (승점 3)
11위 WE - 0승 2무 2패 (승점 2)
12위 KING - 0승 0무 4패 (승점 0)


■ 리그 초반을 지배한다! 선전을 이어가는 iG

▲ 출처 : TGA 방송화면 캡쳐


지난 스프링 시즌이 생각나는 행보다. '카카오' 이병권, '루키' 송의진의 iG가 이번 리그 초반에도 연승을 통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Team WE, UP, VG에게 각각 승리했다.

iG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단연 '루키' 송의진이다. 지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모습이 완벽하게 사라졌다.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택해 라인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압박해 기회를 만들고 있다. 5월 한달 동안 보여준 KDA는 5.42. 매번 경기를 캐리하고 있으며 MVP 순위에서도 한국인 중에는 가장 높은 3위에 올랐다.

송의진과 함께 이병권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병권은 특히, 이니시에이팅으로 이길 수 있는 싸움의 판을 만들고 빠른 백업으로 정글러 본연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중국 리그 최강의 미드-정글 듀오로 칭송받았던 '카루' 조합이 완벽하게 되살아났다.

현재 iG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세가 꺾이지 않는 것이다. 지난 시즌, 연승가도를 달리던 iG는 VG와의 경기에 패배하며 흐름이 끊겨 중위권으로 내려앉은 경험이 있다. 지난 실패의 경험을 살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LPL 섬머 1라운드 iG vs VG 1경기 하이라이트('댄디' 최인규 탑 라이너 데뷔전)



■ QG의 선전은 계속 이어진다.

▲ 출처 : TGA 방송화면 캡쳐

QG의 선전은 놀랍기만 하다. 2군 리그에서 바로 올라온 팀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는 선전이다. QG가 상대한 팀들도 LGD, OMG, iG 등 전부 강팀들뿐이다. 리그에 갓 합류한 2군 팀에게 매우 잔인한 일정이었지만 QG는 훌륭하게 소화했다.

QG가 리그 2위에 오른 것은 '스위프트' 백다훈, '도인비' 김태상 두 한국인의 역할도 있지만, 원거리 딜러를 맡은 'TnT' 위 루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TnT'는 시비르, 베인, 그레이브즈, 루시안, 칼리스타 등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면서 5월에만 KDA 6.69를 기록했다. 이번 섬머 시즌 첫 펜타킬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지난 iG와의 경기에서 QG는 'TnT'의 캐리력에 힘을 실어주는 미드 룰루를 기용해 승리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낯선 이름인 'TnT' 위 루이는 이미 2년이 넘게 선수 생활을 한 베테랑 프로게이머다. 그는 LMQ가 중국에서 활동할 당시에 소속 원거리딜러로 활약했고 로얄클럽에서도 경기를 뛰었던 적이있다. '우지' 지안즈하오가 미드 라이너로 전향했을 때 팀의 원거리딜러 자리를 꿰찼던 선수기도 하다. 그리고 현재,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주 차 경기 일정에 따르면 QG는 최하위로 떨어진 King, 같이 2군에서 올라온 UP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이상 QG의 선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LPL 섬머 1라운드 QG vs iG 2경기 하이라이트



■ 'U' 청 룽으로 부족한 퍼즐을 맞춘 스네이크...롤드컵에 갈 수 있을까?

▲ 출처 : TGA 방송화면 캡쳐

EDG소속이었던 미드 라이너 'U' 청 룽은 지난시즌 '폰' 허원석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려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같은 포지션에 '배미' 강양현까지 영입되어 'U'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2014 스프링시즌 MVP 2위, 롤드컵도 경험했던 에이스 미드라이너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던 순간이었다.

아쉬운 스프링 시즌을 보낸 'U'는 섬머 시즌 들어서 '비스트' 김주현', '엘라' 곽나훈이 소속된 스네이크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동안의 설움을 표출하듯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MVP 포인트도 648점, 벌써 2위다. 스프링시즌의 스네이크는 '크리스탈'의 화력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이번 섬머 시즌 스네이크는 'U'의 영입과 함께 '크리스탈'에게 집중된 캐리력이 성공적으로 분산됐다. '크리스탈'은 상대의 견제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졌으며 스네이크의 팀 전력은 확실히 강화되었다.

그러나 좀 더 기세를 탈 수 있었던 스네이크였기에 리그 초반 EDG를 만난 것은 매우 아쉽다. 스네이크는 지난 5월 29일, MSI 우승팀인 EDG를 만나 2:0으로 패배했다. 'U'는 친정팀을 향한 복수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EDG의 두 미드 라이너에 비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허원석의 피즈에게 솔로킬을 허용하기도 했다.

EDG전 패배는 아쉽지만 스네이크는 이번 시즌 'U'의 영입으로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U' 역시 이번 시즌 자신의 활약에 따라 롤드컵 2회 연속 진출이 가능하다. 과연 스네이크와 'U'를 롤드컵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LPL 섬머 1라운드 Snake vs Team WE 2경기 하이라이트



■ 대마법사가 된 '다데' 배어진

▲ 출처 : TGA 방송화면 캡쳐

야스오, 제드를 가장 잘 다루는 선수를 꼽으라면 늘 언급되는 선수가 바로 '다데' 배어진이다. 배어진은 AP 챔피언보다 AD 챔피언을 다룰 때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배어진의 야스오가 '임프' 구승빈의 트위치를 잡아냈던 일은 말만 들어도 상황이 떠오르는 명장면이다.

그랬던 배어진이 중국에 진출한 이후에는 검보다 지팡이를 더욱 즐겨 사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배어진은 르블랑, 카시오페아, 제라스, 아지르, 블라디미르 등 AP 챔피언을 주로 사용했다. 또한, AP 챔피언을 다루는 데 굉장히 능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알던 대장군의 색다른 모습이다.

배어진은 지난 LGD와의 경기에서 아지르로 팀을 완벽하게 캐리했다. 특히, 경기 후반 탑 2차 타워 앞에서 보여준 궁극기 활용은 그의 경기력에 물이 올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제는 대장군도 좋지만, 대마법사라고 불러보는 건 어떨까?

▲LPL 섬머 2주 차 LGD vs M3 2경기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