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다양한 이동 스킬과 속도감있는 운영을 바탕으로 1세트를 따냈다.



진에어는 중후반 한타에서 끊임없는 군중 제어 기술을 쏟아낼 수 있는 조합을 만들었다. 오른과 세주아니, 말자하, 브라움까지 스킬 사용에 따라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는 챔피언들을 위주로 선택했다.

경기 초반은 SKT T1의 강력한 라인전이 빛났다. 탑 라인에서 '운타라' 박의진의 나르와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각각의 라인에서 압도했다. 봇 라인에서도 사정거리가 짧은 시비르를 가지고 '뱅' 배준식이 케이틀린과 비슷한 CS를 유지했다. 그러나 자르반 4세를 플레이한 정글러 '울프' 이재완이 라인의 스노우볼을 가속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윤활유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며 경기는 5:5로 흘러갔다.

이상혁에 비해 30개 정도의 CS가 부족했던 진에어 그린윙스의 신예 미드 라이너 '그레이스' 이찬주의 말자하가 압박감을 뚫고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자, 진에어 그린윙스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엄티' 엄성현의 세주아니는 자르반 4세를 압도했고 어떤 움직임을 취할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소소한 이득을 취하던 진에어 그린윙스는 18분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완패했다. SKT T1는 나르를 앞세우며 좋은 한타 실력을 선보였다. 글로벌 골드는 이 한타로 비슷해졌다.

SKT T1은 기동력에서 진에어를 크게 상회했다. 라이즈와 탐켄치가 먼 거리를 순간적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시비르의 궁극기를 활용하며 진에어 그린윙스의 약점을 계속 공략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에 계속 압박 당하던 진에어 그린윙스였지만, '레이스' 권지민이 구원 아이템으로 체력이 적은 라이즈를 잡아내며 명장면을 연출했다.

경기는 36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갈렸다. 라이즈에 화력을 집중했던 진에어 그린윙스였으나 라이즈가 살아 돌아가자 SKT T1의 남아있는 인원들이 진에어 그린윙스를 정리했다.

마지막 한타는 45분이었다. 아름다운 장면의 연속이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오른 궁극기가 멋있게 적중하자, SKT T1도 자르반 4세와 나르가 5인 궁극기로 반격했다. 결국, 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SKT T1이 1세트에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