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40일 차 2경기서 그리핀이 담원게이밍을 2:0으로 압살하며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상대 전적 9:0의 이유를 제대로 증명한 경기였다.

다음은 '바이퍼' 박도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로 결승 직행을 확정했다. 소감은?

앞으로 남은 경기가 강한 팀들이라 생각해서 결승을 확정하긴 했지만, 두 경기 잘 마무리 해야 결승 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처럼 열심히 할 거다. 결승을 가게 돼 우리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오늘 상대가 전적에서 크게 앞서는 담원게이밍이었는데,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는지?

사실 담원게이밍에 있는 선수들이 다들 높은 솔랭 점수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개개인으로 봤을 때 잘한다고 생각해서 방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상대 전적은 의식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Q. 1세트는 '타잔' 이승용 선수의 봇 유효 갱킹 이후에 협곡의 전령 쪽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당시 어떤 콜이 오갔는지?

초반에 갱킹에 성공했을 때 봇 주도권과 갈리오를 이용해서 싸움을 하자고 말하더라. 그래서 협곡의 전령이 나오는 타이밍에 그쪽 시야를 잡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갈리오가 올라간 거다. 거기서 운 좋게 자르반을 발견해서 유리하게 시작한 것 같다.


Q. 스프링을 돌아보면서 기억에 남는 경기나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면?

펜타 킬 했던 한화생명e스포츠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쉬웠던 경기는 젠지 e스포츠와의 1세트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이기고 있던 게임을 망쳐버려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때 잘 풀어나갔다면 연패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아쉽다.


Q. 결승 직행을 확정하면서 연습 시간이 좀 생겼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할 예정인가.

패치 버전이 바뀌고, 메타도 바뀔테니까 좋은 챔피언을 빨리 찾아내야 할 것 같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우리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거다. 개개인의 피지컬은 물론 팀워크까지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AD 니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단, 탑에서는 좋은 것 같다. 1대 1 구도에서 대부분 상성이 좋다. 원거리 딜러 포지션으로 썼을 때도 최근 나오는 챔피언 대비 사거리가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초중반 주도권을 잡았을 때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Q. 결승 상대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팀이 있다면?

누가 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를 꼽자면 담원게이밍이 플레이오프를 다 이기고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 상대 전적이 상대 전적인 만큼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이 더 클 것 같다. 그렇지만, 감독님 말씀대로 어느 팀이 올라오던 다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난 결승전에서는 좀 무너졌는데, 내 발에 내가 걸려넘어진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좀 화끈하게 이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