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꽃창세기의 참전으로 더욱 열을 더해가는 리오넬 공성전. 3월의 마지막을 장식한 30일 전투에서 엘카연합이 루운성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양혈맹의 전투력은 전반적으로 신의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는데, 때문에 엘카연합은 전면전을 펼치기보단 성을 많이 소유한 신의가 상대적으로 수비구역이 넓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여기저기를 돌아가면서 공격하는 전술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수비 자체는 성공하는 신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덴과 루운 모두 시설물이 하나씩 파괴되어 나갔으며, 공성전의 막바지에는 엘카연합이 아덴성에 총공격을 펼치면서 각인은 루운성에서 시도하는 전술을 사용하는 등 의표를 찌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 전면전을 피하고 '공성' 위주의 전투를 펼친 엘카연합(혈맹무적을 켠 쪽)



3월 30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30일의 공성전은 다소 조용하게 시작됐다. 공성전이 시작되고 5분이 넘도록 양 혈맹 모두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던 는데 마치 폭풍전의 고요를 보는 듯 했다.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엘카연합이었다. 8시 6분경, 엘카연합은 아덴성 외성문에 집중공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병력을 아덴성 외성문 파괴에 집중하는 한편, 한 개 파티는 루운성으로 돌려 루운성 외성문에도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신의가 양쪽 성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 수비범위가 넓은 것을 노린 것이다.


실제로 엘카연합이 펼친 양동작전으로 20시 8분에 아덴성 외성문이 파괴되어 다소 웃는 그림이 그려지는가 했는데 신의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아덴성 외성문에만 화력을 집중한 엘카연합은 외성문 파괴와 동시에 신의의 공격에 일단 퇴각을 선택했으며 루운성 공격 역시 외성문 체력을 25% 감소시킨 시점에서 영웅 위주로 구성된 신의의 한 개 파티에 저지당했다.


▲ 20시 8분 아덴성 외성문이 파괴. 하지만 엘카연합도 추가공격은 펼치지 못하고 퇴각한다

▲ 루운성 공격은 신의의 영웅 파티에 저지당한다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 라텔 혈맹, 루운교전에 참전

이후 20시 14분, 엘카연합이 소수의 인원을 편성해 루운성 외성문에 타격을 가했으나 신의의 수비부대가 미리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어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라텔 혈맹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텔 혈맹은 신의와 적대적인 혈맹으로 공성전에서 항상 모습을 보여왔으나 엘카연합과 행동을 같이하기 보다는 엘카연합과 신의가 전면전을 펼치는 사이 수비력이 약화된 빈 곳을 노리는 형태를 띠어왔다.


하지만 금일 공성전에서는 엘카연합과 함께 루운성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측 임시동맹으로 맺어진 엘카연합과 라텔혈맹은 힘을 모아 신의를 밀어내고 루운성의 외성문을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승기를 잡은 두 혈맹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생명의 수호탑을 공격하기에 이른다. 먼저 좌측의 수호탑이 파괴되었고, 뒤이어 우측의 수호탑도 공격을 받아 파괴된다.


상황이 위태롭게 진행되자 신의 역시 보다 많은 수비부대를 파견해 엘카연합을 몰아내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신의가 도착하기 전에 양쪽 생명의 수호탑과 내성문까지 파괴한 엘카연합이었지만 수비병력에 밀려 각인에는 실패한다.


▲ 루운성 교전 중 모습을 드러낸 라텔 혈맹(우측 분홍마크)

▲ 양쪽의 수호탑이 순식간에 파괴된다

▲ 하지만 신의의 수비부대 혈맹무적을 켜고 등장, 엘카연합과 라텔혈맹을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다음 목표는 아덴성, 엘카연합의 맹공격과 신의의 호수비

잠시동안의 소강상태에 빠져든 공성전. 이후 20시 27분 엘카연합이 다시 행동을 개시한다. 이번에 향한 곳은 아덴성이었다. 아덴성 외부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엘카연합은 곧바로 혈맹무적을 켜고 신의와 충돌하며 공격을 펼쳤으나 큰 소득을 거두지는 못하고 밀려난다.


엘카연합은 다시 아덴성 북문에 모여 정비를 위한 시간을 가졌고, 곧이어 진격을 개시한다. 32분경 아덴성 외성문을 돌파한 이들은 내부로 진입해 내성문을 파괴하는데 성공했으며 라텔 혈맹까지 아덴성으로 지원을 오며 보다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


교전의 무대는 이제 아덴성 내부. 전투가 지속되며 한 번 병력을 물린 엘카연합이었지만 재차 공격을 이어가며 41분경에는 측면 내성문까지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신의의 수비에 막혀 홀문을 파괴하는데는 실패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는 엘카연합이었다.


엘카연합은 45분경 또다시 아덴성 외곽에 모여 신의와 교전을 펼쳤는데, 엘카연합의 군주인 z파리z와 신의의 군주인 신의귀족짱이 전투의 최전선에서 상대와 뒤엉켜 싸우는 모습을 보여 치열한 전투의 현장을 재확인 시키기도 했다.


▲ 아덴성 공격을 준비하는 엘카연합

▲ 외부 교전에서는 군주 캐릭터가 최전방에서 전투를 펼치는 등 난전이 벌어졌다



5분여 동안 지속된 외부교전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신의. 엘카연합은 51분경 일보 후퇴한 뒤 정비를 마치고 54분 다시 아덴성 공격에 나선다. 엘카연합은 이번에는 동쪽 내성문과 2층을 공략해 더욱 다양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아덴성은 신의의 본라인인 마이다스 혈맹의 소유이기에 이를 활용한 신의가 계속해서 수비에 성공하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매 공격마다 시설물이 하나씩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 엘카연합에게 나쁜 상황인 것 또한 아니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1층 홀문이 파괴되었으며, 내부 홀 교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엘카연합이 전투에 밀리며 각인실에 도달하지 못하고 퇴각해 아덴성 전투가 일단락되었다..


▲ 아덴성이 넓다는 것을 활용, 효율적으로 시설물을 하나씩 파괴해가는 엘카연합

▲ 홀에서 벌어진 교전은 신의가 승리해 수비에 성공한다



공성전의 무대는 다시 루운으로!

많은 시설물을 파괴하는데 성공한 엘카연합이었지만 시간이 지체되자 다른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루운으로 타겟을 변경한다. 또한, 엘카연합이 아덴성을 떠나 루운성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신의 역시 뒤를 쫓는다.


엘카연합이 먼저 이동을 개시해 내부로 들어감에 따라 외부에서는 교전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교전이 발생한 곳은 각인실 내외부로, 먼저 도착한 엘카연합과 뒤를 쫓아온 신의가 뒤엉켰다. 이 교전에서 승리한 것은 시종일관 전투력의 우위를 보였던 신의였다.


번번이 공격이 막히자 잠시 공격을 멈춘 엘카연합은 21시 25분 다시 루운성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약 두 파티의 인원이 루운성 각인실을 향해 각인실 내부를 지키고 있던 소수의 신의 혈맹원와 교전을 벌였다.


아덴성으로 일단 돌아갔던 신의는 루운성 공격이 재차 감행됨에 따라 곧바로 지원을 위해 이동을 시작한다. 여기에 엘카연합 역시 소수의 파견부대가 내부에서 승기를 잡아가자 추가병력을 루운성으로 진입시켜, 루운성 각인실에서는 또다시 교전이 발생했으며 신의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둔다.


이후 21시 36분경 엘카연합이 추가 공격을 감행하며 루운성 각인실의 2층 발코니를 공격하기도 했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시간은 공성종료 직전인 45분까지 치닫는다.


▲ 아덴과 루운에 끊임없는 공격이 펼쳐지지만 계속해서 수비에 성공하는 신의

▲ 루운성 각인실 교전이 끝나고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신의였다



이대로 각인에 실패? 엘카연합의 최후의 수

결국 루운성 공격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소모전만 거듭한 상황에서 엘카연합은 최후의 결단을 내린다. 21시 48분 시간상으로 거의 마지막이라고할 수 있는 아덴성 총 공격에 나선 것. 신의 역시 전 병력을 아덴성으로 돌려 엘카연합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시설물들이 거의 다 파괴된 아덴성이기에 교전의 무대는 자연스레 내부 홀로 이동했다. 양 혈맹은 홀 중앙부터 계단까지 넓은 구역에 산개하여 교전을 펼쳤는데, 교전이 지속됨에 따라 각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엘카연합에게는 점점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되어갔다.


시간이 지나 55분경 신의가 교전에서 승리하며 엘카연합이 막심한 손해를 입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바로 이때 루운성의 성주가 변경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니, 엘카연합 소속인 도리스 혈맹이 루운성 각인에 성공했다.


▲ 아덴성에 최후의 공격을 펼치는 엘카연합

▲ 아덴성 내부홀 교전! 하지만 이것은 엘카연합의 전략이었다



아덴성에 최후의 총공격을 감행한 것 자체가 눈속임이었으며, 공성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덴성이 공격받자 신의 역시 전 병력을 아덴성으로 돌리자 이 빈틈을 노려 도리스 혈맹이 루운성 각인에 나선 것이었다. 결국 아덴성 내부홀 교전이 종료되는 시점에 루운성의 성주가 변경되었고, 각인이 되면서 외성문을 비롯한 시설물이 재생성되어 신의가 루운성을 재탈환 하는 일 없이 그대로 공성전이 종료된다.


결국 공성전에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한 것은 신의였지만, 기란성을 지켜내는 가운데 루운성까지 빼앗아온 엘카연합이 전쟁에서는 승리한 셈이다. 여기에 최근 불꽃창세기의 참전으로 전력을 조금씩 보강해나가고 있는 엘카연합이기에 희망의 불씨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제는 양 혈맹 모두 지켜야할 성이 있어 이어지는 공성전에서는 엘카연합의 공격과 신의의 수비라는 구도가 무너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떤 혈맹이 다시 패권을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루운성 각인에 성공한 도리스 혈맹은 자신의 소속이 엘카연합이라고 밝혔다



▲ 3월 30일 공성전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