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삭제에 이어 프리미어 & XE 서버 통합, 멀티 프로세스 지원 등 최근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격변이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대대적인 게임 재정비 작업을 예고 했다.


이러한 대대적인 재정비 작업 외에도 4월 16일 오전 개발자 노트에는 캐릭터 레벨 85레벨 상향과 부활을 할 수 없어 기존 던전에 비해 생존이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된 새로운 던전, 보석을 장착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액세서리와 같은 신규 콘텐츠도 공개되었는데 이러한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 서버가 4월 16일 공개 되었다.


이번 테스트 서버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미리 예고한 서버 통합 이후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여느 때와 달리 프리미어 서버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XE 서버의 캐릭터까지 함께 복사되어 있어 서버가 통합된 후의 모습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신규 레이드 전투인 '몽마들의 여왕'과 신규 액세서리 '팔찌'부터, 4월 18일 패치를 통해 추가로 업데이트된 멀티코어 프로세스, 그리고 통합된 캐릭터 등 테스트 서버의 마영전은 정말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4월 24일 서버 통합 업데이트 이후의 마영전의 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테스트 서버의 업데이트 중 대격변이라 부를만한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한다.








■ XE 캐릭터와 프리미어 캐릭터가 동시에? 서버 통합후의 마영전


XE 서버 유저라면 매번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 소식이 들릴 때 마다 프리미어 서버 유저들이 제보하는 내용에 귀 기울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번 테스트서버에는 XE서버의 캐릭터와 프리미어 서버의 캐릭터가 함께 복사되어 있는 서버 통합 후의 상태이다.


덕분에 XE 서버 유저들도 테스트 서버에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고 플레이해볼 수 있어, 서버 통합 이후에 게임 플레이가 어떻게 변할지와 서버 통합 이후의 캐릭터 명칭 변경 과정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만약 프리미어 서버에 같은 닉네임의 캐릭터가 없다면, 이름 앞에 "XE_"라는 표시 없이 그냥 캐릭터가 복사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어 서버에 같은 닉네임이 있는 XE 서버 캐릭터라면, 닉네임 앞에 "XE_" 라는 표시가 붙는다. 이 표시가 붙은 닉네임은 최초 접속할 때 닉네임을 변경 해야만 플레이할 수 있으며 닉네임 변경 기회는 한 번뿐이니 신중히 선택하여 닉네임을 변경해야만 한다.



▲ 프리미어 서버에 같은 닉네임이 있다면, 이름 앞에 "XE_" 라는 표시가 붙는다.



▲ "XE_" 표시가 있는 유저라면 최초 접속 시 닉네임을 변경해야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 나도 쾌적한 호스트가 가능하다!? 멀티 프로세스 출항


이번 패치에서 유저들이 가장 기대한 업데이트가 바로 멀티 프로세스 기능이 아닐까 한다. 마영전의 게임플레이는 서버 대신 호스트가 보스의 피격범위, 파티원의 위치 등 전투 상황을 전부 계산하여 파티원들에게 정보를 보내주는 구조이다.


기존에는 소스 앤진의 한계 때문에 이러한 연산 정보를 호스트 CPU의 여러 코어 중, 하나의 코어에서만 하다 보니, 아무리 성능 좋은 멀티 코어 CPU라 하더라도 단일 코어의 연산능력의 한계 때문에 끊김 현상이 빈번했었다.


그래서 기존에는 쾌적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호스트의 컴퓨터 사양이 중요했고, 파티원으로 참가할 때는 무리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유저들도, 호스트만 하면 버벅여 방을 만드는 것을 꺼리는 일이 많았다.


이번 테스트 서버에 도입된 멀티 프로세스 출항 기능은 단일 코어가 연산하던 내용을 여러 프로세스 그룹으로 나눠 각 코어에게 적절하게 분배하여, 기존에 단일 코어가 연산해야 했던 연산양이 줄어들고 CPU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호스트와 파티원으로서의 프레임 차이가 가장 큰 전투인 판테움 전투에서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기존 호스트시 전투 중 18~20 프레임이 나오던 것이, 전투 중 35~40 프레임 정도의 안정적인 프레임이 나오는 등 호스트로 전투에 참여할 때와 파티원으로 전투에 참여할 때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성능이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호스트의 연산 부담이 줄어들면 호스트가 쾌적하게 게임을 하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았고, 호스트가 할 수 있는 연산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이비의 파이어쇼크와 같이 순간적으로 랙을 유발하기도 하는 큰 기술도 모두 호스트가 소화해내면서 전혀 끊기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파티플레이가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 테스트 PC 사양

CPU: i5 - 2500 (쿼드 코어 3.3GHz)
RAM: 8GB
VGA: GeForce GTX 560


■ 프레임 비교

기존 전투중 프레임: 18~20 fps
테스트 서버 전투중 프레임: 35~40 fps



▲ 판테움 화염 패턴에서 파이어 쇼크와 장판이 펑펑 터지는데도 호스트로 프레임이 유지되었다.



▲ 호스트 중, CPU 사용 현황 - 4개의 코어 사용량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었다.




■ 부활조차 할 수 없는 최고 난이도 보스 서큐버스 퀸!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던전은 '몽마들의 여왕' 전투로서, 80~85레벨 전투 지역으로 새롭게 추가된 '니플헤임' 지역의 전투이다. 몽마들의 여왕 전투의 보스 '서큐버스 퀸'의 첫인상은 기존의 50레벨에 만나게 되는 오르텔 성의 서큐버스와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기존 서큐보스보다 훨씬 높은 체력과 기존 패턴에 추가 공격을 하는 등 강화된 패턴과,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일반 패턴, 특수 패턴 등 다양한 패턴으로 무장하고 있고, 체력이 약 80%가 되면 기존의 모습을 버리고 훨씬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바뀌면서 기존 서큐버스와는 완전히 다른 전투로 변하게 된다.


지형도 벽에 닿으면 그대로 끝이 아니라 반대쪽 벽으로 나오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어, 기존의 서큐버스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콜헨 마을에서 출항할 수 있는 80~85레벨 전투 지역 '니플헤임'







이번에 추가된 몽마의 여왕 전투의 가장 주목할 점은 전투 난이도를 낮추는 요소 중에서 부활과 보스 강제 경직을 없앤 전투라는 점이다.


부활의 깃털, 이비의 부활 스킬은 물론이고 캐시 아이템인 여신의 가호 등 모든 부활 방법이 막혀있고, 쳐내기, 서든 플린치 등, 보스를 강제로 경직시키는 모든 기술과 중력 역전, 폴라리스 소나타, 절명 등 보스를 몇 초간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스킬 역시 전혀 통하지 않는다.







이러한 전투 시스템 제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두 가지가 맞물려 보스의 패턴을 정확하게 알도록 유도하고 있어서이다.


기존의 전투 시스템 중에서, 부활은 유저들이 회피에 실패하여 행동 불능이 되었을 때, 실수를 만회하고 재정비하여 파티의 피해 량을 계속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부활이 되지 않으므로 죽는 순간 파티 전체 전투력에서 25%가 줄어들어 그만큼 클리어가 어려워지고, 보스의 스킬 중 까다로운 패턴을 경직시킬 수 없으므로 모든 패턴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회피하거나 막아내야만 전투가 끝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러한 조치들로 전투가 끝날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신중한 전투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 샘. 그 밖에도 눈길을 끄는 서큐버스 퀸의 외형적 특징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



▲ 서큐버스 퀸의 외형적 특징에 대해선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다.




■ 보석으로 능력치가 결정되는 새로운 액세서리 '팔찌'


양팔에 하나씩 총 2개를 착용할 수 있는 '팔찌'는 기존의 액세서리 슬롯이 아닌 팔찌 전용 슬롯에 장착하는 완전히 새로운 장비다. 기존의 장비는 모두 장비 고유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추가된 팔찌는 그 자체엔 아무런 능력치가 없는 대신, 능력치를 가진 '팔찌 보석'을 장착하면 팔찌 보석이 가지는 능력치가 그대로 팔찌의 능력치가 되는 장비이다.


이러면 팔찌 자체는 아무 쓸모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팔찌마다 장착할 수 있는 보석의 종류가 다르고, 보석의 종류별로 올려주는 능력치가 다르므로, 먼저 자신이 선호하는 종류의 보석을 장착할 수 있는 팔찌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찌는 시즌2 70-80레벨 전투의 보스, 시즌1 60레벨 레이드와 로체스트 70레벨 히어로 레이드의 보스 코어에서 얻을 수 있다. 테스트 서버에서는 원활한 팔찌 테스트를 위해 팔찌의 드랍률이 매우 높게 설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보스 1명당 1개꼴로 팔찌가 드랍되고 있는데, 정식 서버에서는 이보다 드랍률이 낮아질 예정이다.


팔찌의 종류는 현재 보석 1개를 장착할 수 있는 '미지의 가죽 팔찌', 보석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미지의 구리 팔찌'가 확인되었으며, 착용 가능한 레벨은 미지의 가죽 팔찌 80레벨, 미지의 구리 팔찌 83레벨인 고레벨을 위한 액세서리이다.



▲ 팔찌는 시즌2 70-80 레벨 전투의 보스, 시즌1 60레벨 레이드와 로체스트 70레벨 히어로 레이드의 보스 코어에서 얻을 수 있다.



팔찌에 보석을 장착하는 방법은 콜헨 마을의 잡화점에 있는 NPC '아일리에'와 대화하면 팔찌에 보석을 장착할 수 있다.

장착한 보석은 회수할 수 없으며, 다른 보석을 착용하고 싶을 때에도 아일리에와 대화하면, 기존의 보석을 새로운 보석으로 덮어씌울 수 있다.



▲ 보석은 콜헨 마을 잡화점의 '아일리에'와 대화하여 장착할 수 있다.



보석은 이번에 업데이트된, '몽마들의 여왕' 전투를 통해 얻는 '팔찌 보석함 열쇠 조각'을 가지고 아일리에에게 찾아가면, 팔찌 보석함 열쇠 조각 3개당 1개의 '서큐버스 퀸의 팔찌 보석함'을 얻을 수 있다.


서큐버스 퀸의 팔찌 보석함을 사용하면, 무작위로 보석을 하나 얻을 수 있는데, 보석은 종류별로 서로 다른 주 능력치가 상승하고, 그 외의 능력치도 조금 상승한다.



▲ 보석에는 주 능력치와 부 능력치가 있다.



■ 보석 종류별 주 능력치 정리

다이아몬드 : 공격력
사파이어 : 마법 공격력
에메랄드 : 방어력
루비 : 생명력




■ 레벨업 동선을 확실하게 구분! 시즌2 저 레벨 구간 수정


하나의 전투를 어떠한 레벨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맞게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던 시즌2의 레벨별 전투 중에서 8~29, 30~49레벨대 전투가 삭제되고 50~69, 70~80레벨대 전투만 남게 된다. 이로써 새롭게 플레이하는 유저는 시즌1을 충분히 플레이한 후에 시즌2를 플레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8~29, 30~49레벨 전투가 사라져 시즌2는 50레벨 이상의 콘텐츠가 되었다.



그동안 유저들 역시 초반 레벨업은 정석처럼 시즌1 지역에서 하고 있었다. 시즌2의 메인 스토리 량이 레벨업에 필요한 량에 비해 적고, 시즌1으로 레벨업을 하면 스토리 타이틀과 능력치를 올려주는 보스 반복 처치 타이틀, 첫 전투의 AP획득 등 놓치고 지나치기엔 아까운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적으로 초반 레벨업 동선을 시즌1 지역으로 집중되어, 유저들이 레벨업 동선을 혼동하는 일을 줄인 셈.


시즌2의 8~29, 30~49레벨대 전투가 삭제되면서 몇 가지 변화가 생겼는데, 우선 첫째로 삭제된 레벨대 전투로 레시피를 얻는 시즌2 장비들이 이제 모르반 마을의 대장장이 NPC '투렌'에게서 구매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



▲ 모르반 마을의 투렌에게서 시즌2 50레벨 이하 장비를 살 수 있다.



그 외에도 60~70레벨대 장비의 제작 재료를 교환할 수 있는 '용사의 인장'의 가치도 조금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30레벨 정도의 장비를 착용한 캐릭터조차 혼자서 손쉽게 8~29레벨 시즌2 레이드에서 용사의 인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용사의 인장을 최소 11개 정도는 모으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70레벨 장비를 만들어 교환하는 방식으로 부수입을 창출해 왔으나, 이제는 저 레벨 레이드가 사라져, 이전보다 용사의 인장을 얻는 수고가 더욱 늘어나, 용사의 인장의 가치도 그만큼 변할 것으로 보인다.


▲ 60, 70레벨 장비의 재료를 교환할 수 있는 용사의 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