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펜타킬, 이것이 블레이즈 스타일

CJ 블레이즈가 KT 애로우즈를 상대로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KT 애로우즈의 선택은 라인 스왑. 드레이븐이란 하드 캐리형 원거리 딜러를 택한 KT 애로우즈는 성장할 경우 꽤나 번거로워질 수 있는 '플레임' 이호종의 잭스를 견제하며, 동시에 드레이븐을 성장시키기 위해 탑-봇 스왑을 선택했다.

무난히 서로의 타워 하나씩을 파괴한 양 팀. KT 애로우즈가 드래곤을 한번 가져가긴 했으나, CJ 블레이즈는 그 사이 많은 파밍을 했기에, 큰 차이는 없었다. KT 애로우즈가 계속해서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CJ 블레이즈는 침착하게 이에 대처하는 구도. 경기는 박빙이었고, 큰 급류 없이 흘러갔다.

잔잔한 흐름을 깨뜨린 쪽은 CJ 블레이즈였다. '엠비션' 강찬용의 룰루가 탑에 합류해 '썸데이' 김찬호의 레넥톤을 잡아냈고, 연이어 봇에서도 2킬을 성공시킨 것. 물론 KT 애로우즈도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고, 한동안 킬 없이 진행되던 경기는 갑작스러운 급류와 같이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난타전에서도 한동안 균형은 유지되었다. 조금 우세한 쪽은 CJ 블레이즈. KT 애로우즈는 CS가 밀리는 상황에서 두 번의 드래곤 획득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었으나, 세 번째 드래곤을 내준 시점부터 골드 량에서 조금 밀리게 되었다.

이어 정글에서 벌어진 양 팀의 한타 싸움 역시 CJ 블레이즈가 승리를 거두었다. CJ 블레이즈의 하드 캐리 챔피언인 잭스와 징크스가 모두 뛰어난 성장을 이루었기에, 이대로 흘러간다면 CJ 블레이즈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KT 애로우즈는 조급해졌다. 뭔가 역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KT 애로우즈는 바론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CJ 블레이즈의 방해로 무산되었다. 하지만 KT 애로우즈는 바론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번 더 기회를 노려 바론을 시도한 KT 애로우즈는 바론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지만, 이어 뛰어든 CJ 블레이즈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고 말았다. 경기 시간 30분이 되어가는 시점, 양 팀의 골드 차이는 7천골드 이상 벌어져 있었다.

뾰족한 수가 없는 KT 애로우즈로서는 그나마 잘 큰 드레이븐의 하드캐리를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승기를 잡은 CJ 블레이즈는 다각도에서 KT 애로우즈의 본진을 두들겼고, KT 애로우즈는 점점 더 힘든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KT 애로우즈는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지만, CJ 블레이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KT 애로우즈는 마지막 역전의 수로 바론을 한번 더 시도했지만, CJ 블레이즈가 뒤를 덮쳤다. 이 싸움에서 '엠퍼러' 김진현의 징크스가 펜타킬을 기록. 경기는 그대로 CJ 블레이즈의 승리로 마감되었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