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SKT LTE-A 롤 마스터즈 2014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데스매치까지 가는 접전 끝에 CJ 엔투스가 나진 e엠파이어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로써 CJ 엔투스는 오는 26일과 29일 열리는 롤 마스터즈 2014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갤럭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1세트에서는 CJ 블레이즈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나진 소드를 상대로 승리했다. 나진 소드에 새로 합류한 '호진' 이호진과 '오뀨' 오규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모든 팀원이 출전하지 못한 채로 승리를 챙기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 정글러가 적극적인 갱킹을 보였다. '호진' 이호진과 '데이드림' 강경민은 치열한 갱킹 타이밍 싸움을 벌였고 킬 포인트를 주고 받는 팽팽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CJ 블레이즈가 상대 미드 2차 타워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플레임' 이호종의 소라카와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나미가 회복 스킬을 활용해주며 큰 이득을 챙겼다.

분위기를 탄 CJ 블레이즈는 나진 소드의 타워를 하나 둘씩 파괴해 나갔다. 나진 소드 역시 이즈리얼과 루시안을 긴급 파견해 CJ 블레이즈의 미드 타워를 때려주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미 상대와의 격차는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엠퍼러' 김진현의 코그모는 팀원들의 보호 아래 엄청난 딜을 퍼부었고, CJ 블레이즈가 마지막 교전에서 나진 소드를 제압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는 파워랭킹 1위에 빛나는 나진 실드가 CJ 프로스트를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제압해냈다. 나진 실드는 형제팀의 복수를 위해 1세트에서 CJ 블레이즈가 보여줬던 컨셉과 비슷한 조합을 들고 나왔다. 소라카와 케일, 소나를 활용해 코그모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챔피언 선택이었다.

CJ 프로스트의 봇 듀오가 경기 초반부터 딜 교환에서 우위를 점하며 라인전을 좋게 풀어갔다.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지원을 간 '꿍' 유병준의 케일의 도움으로 나진 실드의 봇듀오가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팽팽하게 긴장의 끈을 이어갔다.

최근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는 나진 실드가 곧 상대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샤이' 박상면의 쉬바나가 스플릿 푸쉬를 떠난 사이 상대를 급습한 나진 실드는 교전에서 승리하며 이득을 챙겼다. 이후 또 한 번의 교전에서 '고릴라' 강범현의 소나가 궁극기를 제대로 활용해주며 경기 분위기를 휘어 잡는데 성공했다. 나진 실드는 상대에게 회복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밀어붙였다. 결국 나진 실드가 또 한 번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형제팀의 복수에 성공했다.


CJ 프로스트와 나진 연합팀이 대결을 펼친 마스터 매치에서 CJ 프로스트가 승리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맵 전역에서 부딪혔다. CJ 프로스트는 적극적으로 움직여 '호진' 이호진의 리 신의 초반 움직임을 봉쇄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본인들의 유리함을 이어가기 위해 상대 진영 깊숙한 지역까지 와드를 설치해주며 변수를 없애려 했다.

나진 연합팀은 끈질지게 따라붙었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골드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위프트' 백다훈의 카직스가 다소 무리가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 결과는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오랜 기간 침묵했던 '스페이스' 선호산의 코그모가 엄청난 데미지를 나진 연합팀의 심장부에 꽂아 넣으며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결국 치열했던 3세트에서 CJ 프로스트가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마지막 데스매치에서 결정되게 됐다.


양 팀의 운명이 걸린 데스 매치. CJ 엔투스와 나진 e엠파이어 모두 연합팀을 구성해 경기에 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들이 모두 데스 매치를 위해 뭉쳤다.

경기 초반 CJ 연합팀이 탑과 봇 라인을 홀딩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나진 연합팀은 드래곤을 가져가며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를 보였다. 하지만 '꿍' 유병준의 룰루가 시간 대비 늦은 성장을 기록하며 불안한 상황을 맞았다. 이를 놓칠 리 없는 CJ 연합팀은 계속해서 라인을 홀딩하며 상대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늦췄다.

다급해진 나진 연합팀은 미드에 뭉쳐 먼저 교전을 열었으나 이득을 취하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탑 2차 타워를 내주고 말았다. 타워는 타워대로 킬은 킬대로 내주며 상대에게 끌려다녔다. 잭스와 코그모라는 보험을 들어놓은 CJ 연합팀이 계속해서 웃는 상황이 이어졌다. CJ 연합팀은 '코코' 신진영의 강력한 포킹을 토대로 착실히 이득을 취했다. 결국 CJ 연합팀은 잭스와 코그모, 니달리까지 제대로 성장을 마쳤고, 두 명의 괴물을 앞세워 끈질지게 따라잡던 나진 연합팀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SKT LTE-A 롤 마스터즈 준플레이오프 2일차
CJ 엔투스 vs 나진 e엠파이어 - 3:1 CJ 엔투스 승리

1 set - CJ 블레이즈(승) vs (패)나진 소드
2 set - CJ 프로스트(패) vs (승)나진 실드
3 set - CJ 프로스트(승) vs (패)나진 연합팀
4 set - CJ 연합팀(승) vs (패)나진 연합팀


경기 기사 모음

[롤 마스터즈] 어려운 상황을 운영으로 극복한 CJ 블레이즈, 1세트 승리!
[롤 마스터즈] 또 한번 성장한 나진 실드, CJ 프로스트 꺾고 1 대 1 만들어!
[롤 마스터즈] CJ 프로스트, 나진 연합팀 꺾고 최종 승부는 데스 매치로!
[롤 마스터즈] 원조 역전의 명가, CJ 엔투스 데스매치 끝에 PO 진출 성공!
[롤 마스터즈] "불안하게 시작하지 않겠다" CJ 엔투스 홍민기-강경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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