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트롤러를 포함한 악성 이용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시키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잘 알려진, 라이엇 게임즈의 제프리 린 수석 디자이너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고의적으로 트롤을 하거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등 극단적인 악성 이용자들이 14일 또는 영구 이용정지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제프리 린 수석 디자이너가 이후 레딧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런 강한 제재의 대상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현실의 살해 협박과 같은 극심한 악성 행위 뿐 아니라, 팀 스코어를 고의로 1대 30으로 만들거나 신발만 5개를 사서 플레이하는 등의 고의적인 트롤 행위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와 같은 악성 행위는 이용자들의 신고에 대해 추가 검토를 해서 제재처리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었으나, 새로운 제재 정책은 기존의 신고와는 별도로 작동되며, 기계적인 학습 방법에 의해 검출된 악성 행위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즉시 14일 또는 영구 이용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영구 이용정지가 되면 '2500년까지 정지'라는 안내를 받게 된다.

제프리 린 수석디자이너는 이와 같은 조치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교화(reform)'를 목적으로 하고 있었던 이전의 제재 시스템이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긴 했지만, 반면 상당수의 유저들의 경우에는 결국 제명을 해야만 했다며, 새로운 강력한 조치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억울하게 강한 제재를 받는 경우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며, 만약에 부당한 제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경우에는 이용 정지를 받게 된 채팅 로그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제재 시스템은 북미 지역에서 테스트 중으로,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점검한 후 모든 지역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프리 린 수석디자이너는 탈주자나 자리비움을 하는 유저들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으며, 랭크 게임에서 악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욕설이나 고의적인 트롤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신고나 배심원단 시스템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재 시스템의 도입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플레이 문화에 어떤 변화가 불어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