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었다. 7월 2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4강에서 '하스스톤' 최승하와 'Tranzit' 김건중이 만났다. 많은 팬들은 김건중의 승리를 점쳤지만, 최승하는 만만치 않았다. 4세트부터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흑마법사를 꺼내면서, 김건중의 모든 덱을 무너뜨렸다.



■ 1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 (사제) : 'Tranzit' 김건중 (흑마법사)

대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사제. 이를 상대로 김건중은 거인 흑마법사 덱을 꺼내 들었다. 시작부터 최승하는 과감하게 몰아쳤다. 고유 스킬로 회복을 하면서 모든 카드를 공격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김건중이 주도권을 잡았다. 황혼의 비룡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산악 거인이 등장하면서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것. 순식간에 양 선수의 체력은 비슷해졌다. 마지막까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최승하였지만, 결국 김건중이 단단한 운영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 2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 (주술사) : 'Tranzit' 김건중 (흑마법사)

초반부터 최승하가 잘 풀리는 분위기였다. 김건중이 황혼의 비룡을 2번 꺼냈지만, 모두 대지 충격에 잡히면서 최승하가 필드를 지배했다. 그리고 김건중의 반격이 시작됐다. 필드를 순식간에 정리한 김건중은 용암 거인 2장을 모두 꺼냈다. 하지만 최승하가 이 둘을 모두 사술 카드를 이용해 무력화시켰다.

김건중의 다음 수는 산악 거인이었다. 산악 거인에게 도발을 부여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최승하는 번개 폭풍으로 대부분의 필드를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끝까지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친 두 선수.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번개 화살 2장을 사용하면서 최승하가 2세트를 가져갔다.


■ 3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 (주술사) : 'Tranzit' 김건중 (도적)

현재 메타 최고로 꼽히는 주문 도적을 꺼낸 김건중. 시작부터 김건중의 손 패가 좋았다. 맹독 2장과 폭풍의 칼날이 손에 들어온 것. 그러나 2세트에서 최승하의 주술사에게 일격을 당했기에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건중은 가젯잔 경매인을 시작으로 주문 도적의 힘을 마음껏 뽐냈다. 최승하 역시 알아키르와 번개 폭풍을 사용하면서 잘 버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킬 각을 잡은 김건중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리로이 젠킨스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 4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 (흑마법사) : 'Tranzit' 김건중 (도적)

위니 흑마법사를 준비한 최승하. 비록 대회에서는 단 한번도 선보이지 않았지만, 위니 덱으로 유명한 최승하였기에 시작부터 현장의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초반부터 10/10 밴클리프를 만들어낸 김건중이었지만, 최승하가 잘 받아치면서 손 패에서 우위를 점했다.

필드 주도권을 잡은 최승하에게 운도 따랐다. 카드가 없는 상태에서 파멸의 수호병이 연달아 나오면서 추진력을 얻었다. 어떻게든 역전할 방법을 찾는 김건중이었지만, 이미 덩치가 커져 버린 최승하를 막을 수 없었다. 결국, 김건중이 4세트를 포기하면서 최승하가 동점을 만들었다.


■ 5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 (흑마법사) : 'Tranzit' 김건중 (전사)

방특 전사를 선택한 김건중. 상성에서도 김건중이 우위에 있었지만, 최승하에게 손 패도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나 엘프 궁수와 흉포한 늑대인간 콤보로 김건중의 체력을 빼놓는 데 성공했다. 충분히 최승하에게 기회가 온 셈. 끝없이 몰아치는 최승하에게 운도 따랐다. 김건중이 도발 카드를 꺼냈지만, 무쇠 부리 올빼미가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면서 김건중의 본체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엄청난 공격력으로 김건중의 전사도 잡으면서 최승하가 5세트를 가져갔다.


■ 6세트 - '하스스톤' 최승하 (흑마법사) : 'Tranzit' 김건중 (드루이드)

시작부터 최승하의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김건중도 잘 받아치면서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최승하가 파멸의 수호병을 꺼냈다. 버려지는 2 카드가 있었지만, 이미 손에 또 다른 파멸의 수호병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울 이유가 없었다. 순식간에 엄청난 공격력을 갖춘 최승하는 거침없었다. 김건중도 최대한 버티는 모습이었지만, 이미 필드를 장악당한 시점에서 딱히 방법이 없었다. 결국, 최승하가 무력으로 김건중을 무너뜨리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4강 1경기

'하스스톤' 최승하 4 vs 2 'Tranzit' 김건중

1세트 '하스스톤' 최승하 (사제) 패 vs 승 'Tranzit' 김건중 (흑마법사)

2세트 '하스스톤' 최승하 (주술사) 승 vs 패 'Tranzit' 김건중 (흑마법사)

3세트 '하스스톤' 최승하 (주술사) 패 vs 승 'Tranzit' 김건중 (도적) 승

4세트 '하스스톤' 최승하 (흑마법사) 승 vs 패 'Tranzit' 김건중 (도적)

5세트 '하스스톤' 최승하 (흑마법사) 승 vs 패 'Tranzit' 김건중 (전사)

6세트 '하스스톤' 최승하 (흑마법사) 승 vs 패 'Tranzit' 김건중 (드루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