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만 한다"

ARETE가 WGL 아시아 파이널 2연패를 노린다. 10월 24일(금),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WCG 아시아 파이널 순위결정전에서 한국 대표인 ARETE가 중국 ELONG과 일본 CT를 차례로 꺾으며 1위를 확정했다. ARETE는 오늘 2승으로 25일(토)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WGL 파이널 결승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다음은 ARETE의 T1듀오, '투수' 최민수와 'SOD' 신남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 ▲ '투수' 최민수(좌), 'SOD' 신남희(우) ]


오늘 경기를 총평하자면?

'투수' 최민수 : 힘든 경기였다. 예상보다 CT와 ELONG이 새로운 전략을 가져왔다. 양 팀다 우리 팀을 대비한 카운터 전략을 준비했다. 말그대로 힘든 경기였다.

'SOD' 신남희 : 오늘 경기가 순위결정전이라, 정작 중요한 건 내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안보여준 전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더 준비해야 한다.

최민수 : 오늘 빨리 끝난 경기가 많았다. 전차픽에서 쓸 수 있는 범위의 전략을 사용했다고 본다.


중국, 일본 팀 중 어느 팀이 더 어려웠나?

신남희 : 개인적으로 자주 부딪힌 ELONG이 어려웠다. 우리를 잘 알고 있었다.

최민수 : 1경기에서 송호성 선수가 빠진 상황이었다. 스코어는 같긴 했지만, 좀 달라보였을 것 같다. 그래서 힘든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일본팀이 많이 공격적이었는데?

신남희 : 우리가 접해보지 않았던 전략이었다. 하지만, 송호성이 세세한걸 알려줬다. 힘든 경기였지만 괜찮았다.

최민수 : 동영상은 빼놓지 않고 봤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작년 지스타 때도 일본팀과 붙어봤다. 지금이랑 많이 비슷하다. 샷이 좋다거나, 울프팩을 선호한다는 것 정도를 알고 있었다. '찌르기'전술을 예상하긴 했지만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경기가 있다면?

신남희 : ELONG과 했던 광산 경기가 힘들었다. 크리스티나 선수가 블라인드 샷을 맞았다. 상대방은 아마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도 들어오지 못했다.

최민수 : 맞은 크리스티나 선수도 어이가 없었다. 거의 눈먼 자주포에 맞은 격이다.


오늘 '수훈갑'을 뽑아본다면?

최민수 : 내가 수훈갑이다. 오더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이기지 않았나. 벤치 멤버인 내가 들어갔어도 경기를 이겼으니. 나 아닌가 싶다(웃음).

신남희 : 인정한다.

최민수 : 농담이고, IS-3를 탄 선수들이 오늘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다. 덕분에 라인전에서 안정적이었다. 송준협이나 지완선이 수훈갑이다.


ELONG과 힘멜스도르프에서 AMX 50 100 재장전을 기다리는 심경은 어땠나?

최민수 : 보통 상대방의 재장전 시간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떨리진 않았다.


내일 경기 각오를 말해달라.

최민수 : 이겨야 한다. 이번 경기를 이기면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이 확정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는 상태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준비할 것 같다.

신남희 : 오늘 붙어봤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