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빨리빨리'를 외치는 숨 가쁜 세상, 게임으로나마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해 라이엇 게임즈가 분연히 일어섰다.

버드나무 아래서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의 풍경 못지않은 낭만과 운치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 구현된 것. 그 주인공은 4월 1일부터 만나볼 수 있는 신규 모드 '뉴 우르프(New U.R.F.)'

'뉴 우르프' 모드는 느리고, 우아하고 인내심을 요구하는 전략적 사고의 향연이다. 남들에 비해 특출나게 발달한 뉴런 세포도 이곳에서는 아무런 이점이 없다. 더 빠른 손과 두뇌, 상대방 가정의 안부를 묻는 센스 따위는 모두 필요 없다. 플레이어는 '나 한 수, 자네도 한 수' 하면서 나누는 너털웃음 속에 진정한 삶과 여유가 담겨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소환사의 협곡 세 곳의 공격로에서 난타전이 숨 쉴 틈도 없이 빠르고 치열하게 펼쳐지는 게임이었다"라며, "우리는 인류 재능의 정수가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 모습을 정의의 전장에서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함께 웃고 즐기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눈물을 삼켜야만 했던 유저들을 배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 우르프 모드에서 변경되는 규칙은 다음과 같다.

• 마나 및 기력 소모량 +100% 증가
• 스킬, 아이템 사용 효과, 소환사 주문의 재사용 대기시간 +200% 증가
• 이동 속도 감소 -225
• 공격 속도 감소 - 200%
• 치명타 피해는 기본 공격력의 50%로 적용됩니다.
• 모든 유닛의 공격에는 150% 확률로 치명타가 적용됩니다

'뉴 우르프' 모드를 내놓은 라이엇 게임즈는 "인류 최고의 두뇌들이 자웅을 겨루는 지적 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쟁 과열로 치닫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현장 속에서 '뉴 우르프' 모드가 청량한 산들바람과 같은 휴식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 우르프' 모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