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블랑, 트위치 변수 완벽 차단

GE 타이거즈의 '고릴라' 강범현이 또 사고를 쳤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노틸러스 서포터를 고른 그는, 단신으로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다. 마침 나진 e엠파이어의 정글러 '피넛' 윤왕호는 붉은 덩굴 정령을 사냥하고 있었다. 강타가 없는 윤왕호의 세주아니는 노틸러스의 공격에 후퇴해야 했다.



거기에 GE 타이거즈의 탑 라이너 '스맵' 송경호의 헤카림이 날아오고, 정글러 '리' 이호진도 합류하면서 자연스러운 봇 '4인 다이브각'이 만들어졌다. 나진 e엠파이어의 에이스 '듀크' 이호성과 '꿍' 유병준이 차례로 쓰러졌다.

봇 라인이 너무 뜨거웠다. 조금 단단한 나르가 와도, '오뀨' 오규민의 트위치가 와도 GE 타이거즈의 날카로운 공격에 당했다. 나진 e엠파이어의 불안정함은 1세트와 마찬가지였다. 트위치가 무난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1세트보다 희망적이었던 부분은 탑 라이너간의 CS 차이가 컸다는 거다. GE 타이거즈의 '스맵' 송경호의 헤카림은 초반부터 너무 많은 교전에 참여해 CS를 많이 획득하지 못했다. 10분에 40개 가량의 CS 차이가 났다.

하지만 나진 e엠파이어가 가진 단 하나의 유리함도 12분경 교전에서 놓쳐버렸다. '듀크' 이호성이 너무 빠른 진입을 해버려 순식간에 쓰러졌다. 전방 라인이 없어진 나진 e엠파이어는 후퇴하는 도중 핵심 챔피언인 트위치가 또 쓰러졌다.

'쿠로' 이서행의 리산드라는 '꿍' 유병준의 르블랑을 혼자 잡았다. 그만큼 격차가 컸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두 챔피언이 모두 암울했다. GE 타이거즈는 1세트와 비슷하게 운영했다. 드래곤 5스택이나 바론 사냥을 하지 않고, 그냥 밀어버렸다.

GE 타이거즈의 파도. 마치 노틸러스의 스킬인 격류처럼, 빠르게 강력하게 나진 e엠파이어를 휩쓸었다. 나진 e엠파이어는 1세트와 달리 라인 클리어가 되는 제라스도 없었다. 미니언 웨이브도 막으랴, 상대방 챔피언의 스킬도 피하랴. 수비하는 나진 e엠파이어의 출혈이 점점 커졌다.

GE 타이거즈는 트위치를 잡고 이어 바론까지 사냥했다. 나진 e엠파이어는 바론 사냥을 막 끝낸 GE 타이거즈를 공격했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었다. 힘의 차이가 너무 컸다. 초반에 CS가 부족했던 헤카림도 이미 성장을 마쳤다.

결국, GE 타이거즈가 2세트도 승리했다. 지난 KT 롤스터전의 패배를 완벽히 딛고 일어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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