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저들이 기다리던 스마트폰 버전의 하스스톤이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약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출시된 스마트폰 버전의 하스스톤은 약 25만 명 이상의 유저가 사전 등록을 신청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오늘은 먼저 이 스마트폰 버전의 하스스톤에 대해서 알아보고 한 주간 하스스톤의 메타와 덱 이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하스스톤에 발이 달렸다! 스마트폰 버전 하스스톤, 어떨까?





하스스톤 유저들의 염원이었던 스마트폰 버전이 4월 15일 출시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버전 하스스톤은 출시된 지 채 하루도 안된 4월 15일 오후 3시에 Playstore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할 정도로 유저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스마트폰 버전으로 구동되는 하스스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먼저 스마트폰 버전으로 하스스톤을 접속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PC버전보다 '직관성'에 신경을 쓴 인터페이스입니다.


▲ 스마트폰 버전의 하스스톤 메인 화면


직관성 부분은 텍스트 위주로 게임을 풀어가는 하스스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PC나 태블릿보다 제한된 화면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는 이런 텍스트의 식별이나 카드 조작에 대한 부분이 가장 민감한 사항일 수밖에 없고, 용 우 개발자 또한 이 부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대기화면이나 카드팩 개봉, 대전 화면 등에서 이런 직관성에 중심을 둔 요소들을 많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필드에 배치되면 커지는 카드의 숫자나 터치하면 확대되는 손패 등은 직관성에 대한 개발자들의 고민이 잘 묻어나있으며, 카드팩도 한 장씩 뒤집어보며 확인할 수 있어서 PC버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손맛을 제공하였습니다.

특히 한 화면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가장 세세한 조작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던 카드 목록 화면은 전면적으로 재구성되어, 덱 구성 및 게임 플레이, 카드팩 개봉 등 하스스톤의 핵심 콘텐츠 이용에는 큰 문제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 필드 하수인의 숫자가 확대되고, 손패가 확대-축소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 내 카드 목록은 다소 빽빽한듯 느껴지지만, 불편을 겪을 정도는 아니라는 평이 많다.


또, 많은 유저들이 가장 걱정했던 게임의 데이터 사용량도 상당히 우수한 효율을 보여주었습니다.

LTE 환경을 기준으로 약 1시간, 대전 모드에서 5게임을 돌릴 때까지 사용된 데이터를 조사해본 결과 약 800k 가량의 데이터가 소모되었습니다.

이는 게시판에 여러 유저들이 남긴 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며, 따라서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시간 당 1Mb 내외의 데이터가 소모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약 1시간 게임을 진행한 이후의 하스스톤 데이터 소모량


그러나, 스마트폰 버전의 아쉬운 부분도 하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유저들이 가장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적은 데이터 사용량과 대조되는 상당한 양의 배터리 사용량입니다.

금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스마트폰 버전의 하스스톤을 구동한 결과, 24%가량의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 스마트폰 버전 하스스톤의 배터리 사용량은 게시판에서도 가장 큰 불만 사항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배터리 소모량-발열량 실험


이와 함께, 배터리 사용량과 비례하는 듯한 발열 문제도 많은 유저들이 말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위 배터리 소모 실험과 함께 진행한 스마트폰 온도 측정 결과, 게임 전 30.8도였던 스마트폰의 온도는 한 시간가량 게임을 진행한 이후에는 44.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역시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 실험일 수 있겠으나, 한 시간 동안 13도가량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유저들이 크게 체감할 만한 문제라 여겨집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금속 재질이 있을 경우, 한 시간 뒤에는 금속 부분을 잡고 있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 해결책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 현재 로그인하는 친구의 이름이 깨지는 버그가 발견되고 있다.


게임 콘텐츠에서도 골드 표기나 로그인하는 플레이어의 이름이 깨지는 등 자잘한 버그가 확인되고 있으며, 설치와 관련해서 충분한 용량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버그도 유저들 사이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항목에서는 메신저 부분에서 확실히 불편을 느낄 만한 요소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버전에서 대화를 진행할 경우 모든 화면이 채팅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대전 중에도 말풍선을 클릭하여 대화를 열면 화면이 전체적으로 대화창으로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하겠으나, 게임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 인벤 내에서도 다수 이용자가 골드 글자 깨짐 현상을 경험했다.


■ 의외로 조용히 넘어간 2주차, 최근 메타 경향은?

지난 4월 10일, 검은바위 산의 2지구인 화산 심장부가 열렸습니다. 지난 검은바위 나락 개방 이후 큰 폭으로 메타가 변한 것을 생각해보면, 2지구 화산 심장부로 공개된 6종의 카드가 가져온 실질적인 변화는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2지구의 카드까지 모두 포함해서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클래식 결승전에서 등장한 2지구의 카드는 화염의 드루이드와 임프 두목 정도가 전부이며, 이 카드들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검은날개 기술병은 용 메타에서 가장 핵심적인 하수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주차 카드 공개 이후의 활약은 거의 전무했습니다. 다만, 검은날개 기술병은 다음 주에 추가될 '용의 배우자'와 함께 성기사 덱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용의 배우자 공개 이후 용 메타에 가장 적합한 직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성기사가 과연 다음 주에 새로운 메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해봐야 하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검은바위 산의 2주차 공개에 따른 덱의 변화는 1주차 공개 이후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드루이드 덱의 3마나에 화염의 드루이드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여전히 낙스라마스의 망령이나 허수아비 골렘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임프 두목도 종종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악마들을 중용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새롭게 위니 흑마법사 덱에서 임프 두목의 활용도를 높이는 형태의 덱이 실험 중입니다.

최근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liquidhearth.com에서는 주요 프로 게이머를 대상으로 4월 2주차까지를 기준으로 하는 직업 순위 조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현재 등급전 상황을 기준으로 미드레인지 드루이드와 돌진 사냥꾼 덱이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이 두 직업은 1지구로 공개된 제왕 타우릿산과 속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직업군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대회와 등급전을 가리지 않고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기름 도적과 기계 마법사, 컨트롤 전사 덱이 나란히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름 도적 덱에도 타우릿산을 넣는 형태가 등장하는 등, 조금씩 카드의 추가-변형이 이루어진 덱들이 출현하는 상황입니다. 전사는 아직 '험상궂은 손님'을 활용하는 덱보다 컨트롤 형태의 덱이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계 마법사는 검은바위 산의 영향을 받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덱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Nilhilum 선수의 미드레인지 드루이드덱

▲ Rdu 선수의 돌진 사냥꾼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