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힘차게 항해를 시작한 아키에이지가 어느샌가 서비스 2주년이 훌쩍 넘어갔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맛깔나게 유저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는 상당히 많았다.

'다후타의 유혹'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인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레벨 확장과 에아나드 도서관이 추가된 '1.0 업데이트 에아나드', 이후 '1.2 업데이트 성장'을 거쳐 레비아탄이라는 최강의 해상 보스를 만날 수 있었던 '1.7 업데이트 하제의 예언 레비아탄'까지. 여기에 2015년에는 '1.8 업데이트 세력의 영웅들'이 적용되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단순한 숫자와 문자로 이루어진 히스토리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하나하나의 업데이트 부제는 뚜렷한 주제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1.7 하제의 예언: 레비아탄'에서는 선박과 해상 콘텐츠 강화라는 기획 의도가 잘 반영되었고, 가장 최근에 진행된 '1.8 세력의 영웅들'은 영웅이라는 존재를 추가해 PVP나 필드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려는 개발사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는 5월 20일에는 2.0 노아르타 : 개척자들'이 업데이트된다. 하지만 유저들의 기대감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일까? 앞자리가 바뀌는 업데이트임에도 콘텐츠 양이 다소 빈약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물론 업데이트의 버전이 반드시 추가될 콘텐츠의 규모를 나타낸다고 할 순 없지만, 충분히 오해와 실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이런 점은 기자 역시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라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엑스엘게임즈 함용진 기획팀장을 찾아가 이번 업데이트의 주안점과 기획 의도, 그리고 향후 아키에이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업데이트 관련 인터뷰에 응해준 엑스엘게임즈 함용진 기획팀장




■ 2.0 업데이트가 가지는 의미는 '미래를 위한 초석'



Q. 5월 20일 2.0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부제인 '노아르타: 개척자들'은 어떤 의미가 있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원대륙 빛나는 해안에 상당히 많은 것들이 집중되어있다.

주거 지역이나 평화 상태 등 기본적인 환경 조정에서부터 새로운 콘텐츠 추가 등. 그중에서도 유저들의 참여로 하나씩 모습을 갖춰가는 세력별 거점은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요소들의 시작점이라고 보면 된다.

거점을 발판으로 점점 세력을 키워나가게 되고, 나아가 영지나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개척자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유저들의 참여로 원대륙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며, 향후 업데이트될 콘텐츠와도 유연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만큼 '조금 더 큰 그림을 위한 출반선 상'의 의미로 볼 수 있다.


▲ 이번 업데이트는 향후 추가될 콘텐츠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Q. 1.8 세력의 영웅들 이후 2.0으로 버전을 올린 특별한 이유라도?

이번 업데이트를 일종의 전환점으로 봐줬으면 했다.

사실 1.8에서 2.0으로 업데이트 버전이 올라가면서 종족이나 신규 지역 등 대규모 콘텐츠 추가에 대해 기대하신 분들이 많았던 만큼, 처음 공개된 콘텐츠의 수적인 부분만 보면 충분히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아키에이지와는 다른, 뭔가 유저분들이 푹 빠져서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원대륙에는 동, 서대륙 모두 앞으로의 발판으로 쓰게 될 요소들을 만들었는데 전진기지나 교도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Q. 2.0 업데이트의 기획 의도, 그리고 가장 주목할만한 요소는 무엇인가?

아키에이지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기존 유저들, 그리고 이런 콘텐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라이트/신규 유저들의 격차를 줄이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데 초점을 뒀다.

생활 콘텐츠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장비나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해서 레이드나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유저들에게 어떤 형태든지 기회를 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번 2.0 업데이트에는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었다.

물론 지금까지 많은 비용을 투자한 유저들과 이제부터 노력으로 따라잡으려는 유저들 사이의 형평성은 충분히 고려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상향 평준화를 염려에 두고 적절한 타협선을 찾아야 할 것 같다.


▲ 유저간 격차를 줄이는 것도 중요 사항 중 하나


반면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요소는 아직 모든 내용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원대륙 콘텐츠와 원정대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종족의 사명 등 별도의 가이드와 동기 부여를 통해 원대륙에서의 플레이를 유도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원대륙에서 즐길만한 요소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빛나는 해안에 추가될 콘텐츠들을 시작으로 원대륙에서 플레이할 이유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 '공헌도 = 길드 경험치?' 일거양득의 원정대 콘텐츠



Q. 원정대 관련 변경점이 많다. 예전과 어떤 차이가 있나?

사실 원정대 레벨 도입이나 전투 콘텐츠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었던 부분인데, 이번에 과감하게 결정했다.

업데이트 전후로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모집과 가입이 쉬워졌다. 원정대장은 게임 내 기능을 통해 모집공고 형태로 광고가 가능하고, 유저들은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이나 목적에 맞는 원정대를 검색 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과거에는 원정대 가입 방법이 지인의 소개나 공개 채팅, 혹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따로 이야기 하거나 오랜 시간 기다려야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제 버튼 하나만으로도 가능해서 원정대 가입률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 원정대 모집과 가입이 쉬워졌다


Q. 새롭게 바뀐 원정대의 특징과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원정대 레벨과 공헌도라는 요소를 새롭게 도입했다.

두 가지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별도의 원정대 활동 창을 통해 확인 가능한 '특별한 임무'를 완료할 경우 개인에게는 공헌도 포인트가 주어지며, 원정대에는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경험치가 제공됨으로써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공헌도 포인트는 에페리움 망토와 귀걸이, 장착 실패 없는 초승돌 등 유용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데, 원정대 레벨에 따라 하나씩 언락되는 형태로 제공된다. 하루에 얻을 수 있는 공헌도가 자체가 적기 때문에 개인과 구성원 모두의 활동이 중요해질 것이며,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선에서 디자인했다.

또한 원정대 레벨이 높아질수록 상시 적용되는 원정대 버프도 받을 수 있다. 물론 거대원정대와 소규모 원정대간의 경험치 획득 차이를 고려하여 직접적인 전투 관련 혜택은 지양하고, 경험치나 전리품 획득률 상승 등의 일반적인 효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해당 효과는 원정대 활동을 활발하게 한 경우 징조의 틈이나 기존 콘텐츠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2배 상향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 원정대 레벨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들


Q. 원정대 간 전투 기능이 도입되었는데 어떤 콘텐츠며, 보상이 궁금하다.

원정대 전투는 기존에 국가나 원정대 단위의 전투가 불공정한 싸움이 될때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적정한 선에서 스포츠화시키고 싶은 이유로 추가한 콘텐츠다. 원정대 레벨이 3 이상일 때 가능하며, 최초 100골드의 비용을 지불하면 지목한 원정대에게 전투를 선포할 수 있다.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선포를 받은 원정대는 거부 권한 자체가 없기 때문에 1시간 동안 좋든 싫든 적대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시간 동안 양쪽 원정대원들은 일반 사냥터는 물론이며 마을 내부, 평화지역 등 어떤 필드에서도 자유롭게 전투를 할 수 있고, 최종 킬 수에 따라 승패가 정해진다.

어떻게 보면 유저들이 많이 하는 깃전을 원정대 단위로 확대한 것처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 기획 의도 역시 '편하고 부담 없이 싸울 수 있는 장치 제공'에 있는 만큼 재밌는 요소가 될 것 같다.


▲ 일정 킬 수 이하나 어뷰징 여부가 확인되면 무승부 처리도 된다


그리고 원정대 전투의 선포에 대한 거부 권한이 없기 때문에 악의적인 이용이나 약소 원정대의 보호 차원에서 전쟁 종료 후 일정 시간 재선포를 제한하는 등의 보호 장치도 준비되어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승패에 따른 보상은 현재로써는 없다. 만일 보상이 주어질 경우 어뷰징을 포함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스템이 검증되면 추가할 예정이며, 이용하는 유저들이 많을 경우 랭크전이나 리그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 신규 필드 드랍템과 망토 합성 기능 추가! 원대륙 콘텐츠의 변화



Q. 원대륙 콘텐츠 추가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

기존 유저들과 신규 / 라이트 유저들간의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을 투자해 장비 점수가 높은 유저들도 있겠지만, 평균 이하의 장비로 인해 PVP 등의 전투 콘텐츠보다는 조용한 생활 콘텐츠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도 있다.

이런 유저들을 위해 필드에서의 장비 드랍 확률이 상향되며, 51레벨 몬스터에게서 새로운 아이템이 얻을 수 있도록 추가했다.

여기에 50레벨에서 55레벨까지의 필요 경험치가 너무 높게 설정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경험치 테이블을 조정했다. 아마도 퀘스트 라인을 따라가며 적당히 사냥을 할경우 뼈의땅에서 52레벨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도서관 진입 레벨도 52~53 정도로 예상되며, 51레벨 이상의 몬스터는 드랍율과 함께 주는 경험치가 대폭 상승해서 필드 사냥만으로도 55레벨을 찍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 필드 드랍 아이템도 획득이 가능하므로 최대 레벨을 달성했을 때 어느 정도 장비 수준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추가로 기존 던전에 고대 난이도가 추가되는데, 원대륙 필드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경험치 효율이 좋아서 51레벨 이상의 유저들이 레벨업 하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한 심연의 파편이라는 강화 토큰을 고대 던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이 토큰은 고대 던전에서 나오는 아이템을 강화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 고대던전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Q. 원대륙 신규 콘텐츠가 유독 빛나는 해안에 집중되어 있다. 어떤 변화가 있나?

빛나는 해안의 지역 설정이 평화에서 중립으로 변경되면서 언제든지 명예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동대륙과 서대륙, 각각 단계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세력 기지가 추가되며, 샤티곤의 요새와 오스트 마력탑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다만, 콘텐츠 추가로 인한 구역 설정 문제 때문에 기존 빛나는 해안 주거지에 집이나 텃밭을 보유한 유저들에 대해서 불가피하게 철거와 보상 지급 등의 결정을 했는데, 불편함을 준거 같아 죄송하다.


Q. 세력 기지는 어떤 형태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나?

앞에서도 소개했던 원정대 임무를 통해 세력 기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수행 횟수가 하루 한 번으로 제한된 원정대 임무는 별의별일처럼 별도의 목표가 정해져 있는데 세력원들이 완료할 때마다 별도의 개척 카운터가 쌓이게 되고, 일정이상이 모이면 단계가 상승한다.

즉, 원정대 임무를 해결하면 개인적으로는 공헌도를 획득하게 되며 동시에 원정대에게는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 그리고 세력기지의 업그레이드에도 공헌할 수 있다.

특히 세력 기지의 단계가 높아지면 중립 지역으로 바뀐 빛나는 해안에서 세력원들을 지켜주는 다양한 장치와 편의시설이 추가되며, 주거지역과 바로 연결된 다리 이용도 가능하다.


▲ 단계에 따라 다양한 건물이 추가되는 세력 기지!


Q. 기지와 다리로 이어질 정도라면, 근처에 새로운 주거 지역이 추가되는 것인가?

원대륙 개척 단계에 따라 도서관을 중심으로 대포, 방어탑, 가드 등이 건설되면서 빛나는 해안 기지를 좌우로 새롭게 주거 공간이 생긴다. 시스템상으로 동대륙과 서대륙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이 주거 공간에는 가드 NPC나 일정 범위 내에 들어온 적대적 대상을 공격하는 수호탑 등이 추가되므로 효과가 미치는 범위 안에서는 다른 대륙의 유저들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주거 지역과 세력 기지를 연결하는 다리 또한, 양쪽 끝에 이런 방어적인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달구지를 이용한 등짐 배달 등 좀 더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 외에도 '원대륙 정화'라는 콘텐츠도 추가된다. 필드쟁 개념인가?

그렇지 않다. 이번에 추가되는 샤티곤의 요새, 오스트 마력탑 두 개의 콘텐츠는 빛나는 해안에 추가된 요소 중에서 비중이 큰 편이다.

해당 콘텐츠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빛나는 해안의 개척이 진행되면서 사타곤의 군대가 기지를 직접 습격하는 세력 이벤트가 발생한다. 등장전에 월드 시스템 메시지로 공지되는데 최종적으로 쓰러트려야 할 존재는 레이드 보스급 몬스터로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지만, 공성 대미지만 입도록 설정되어 있다.

즉, 전차를 소환해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전차가 없는 유저들을 위해 휴대용 공성포와 같은 공격 무기도 배치되어 있는만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이벤트가 마무리되면 요새 정화로 이어지며, 일정시간 적대 세력을 공격하는 아군의 수호탑이 생선된다.


▲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원대륙 정화'


반면 오스트 마력탑은 일종의 신규 사냥터다. 경쟁을 통해 정화를 완료하면, 해당 세력원들을 보호하는 가드 타워가 건설되는데 일정 반경내에 들어온 적들에게 강력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사실상 사냥터 선점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이 장치가 중요한 것은 이 사냥터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를 처치 시 일정 확률로 특별한 재료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서인데, 획득한 재료는 이번에 추가된 합성 시스템을 이용하여 좋은 망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가드 타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반대편 세력원들도 이 사냥터에서 재료 파밍은 가능하지만, 행동 반경 감소와 함께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사냥을 해야 한다.


Q. 신규 사냥터에서 획득한 재료로 어떻게 망토를 제작할 수 있나?

이번에 원정대 공헌도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 목록을 보면 에페리움의 섬광, 안식, 가호, 긍지 등의 망토가 있는데 바로 이 망토의 능력치 업그레이드에 원정대 정화 콘텐츠로 획득하는 재료가 사용된다.

재료 아이템의 경우 필드에서 사냥 시 짧은 주기로 얻을 수 있는 편이며, 한 번 망토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아이템의 성장치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랜덤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좋은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과 막대한 운이 함께 필요한 황금 평원의 악세사리와 달리, 참여한 시간에 비례하여 정직하게 망토의 등급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공헌도로 구입할 수 있는 망토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강화 실패, 제작에 대한 스트레스 감소 등 편의성 부분 개선



Q. 이번에 별의별일 콘텐츠가 개선된다. 보상이 좋아지나?

지금까지 수고에 비해 보상이 빈약하다는 지적도 있었고, 좀 더 뚜렷한 목표를 부여하기 위해 '별의별일' 보상을 조정했다.

임무 달성 횟수에 따라 성과의 별, 성과의 소형/중형/대형 선물 상자를 얻을 수 있는데, 금전적인 면에서 예전보다 상향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번거롭거나 잘 하지 않았던 임무에 대한 보상도 조정했다.


Q. 강화 확률 조정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높다. 내부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강화 확률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실패에 대한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있다.

고대 등급은 1.2배, 영웅 등급은 1.5배, 유일 등급은 1.67배 강화 확률이 상승하며, 명인 등급 이상의 아이템은 대실패로 파괴될 때 일정 재료를 돌려받도록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실제로 2.0 업데이트에서 적용될 강화 확률에 대해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도 해 봤는데 확실히 상승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체감상으로는 더 높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마도 이제 유물 등급까지는 좀 더 쉽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어느 정도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에 변경될 강화 확률


Q. 제작에 쓰이는 재료도 통합되는데 어떻게 바뀌나?

지금까지는 델피나드 / 에페리움 / 에아나드 등의 아이템 종류, 그리고 고대 / 영웅 / 유일 등의 등급으로 세분되어 있어서 마력 추출 시 얻는 재료가 상당히 복잡하고 종류도 많았다.

그래서 이번 업데이트로 종류와 재질에 따라 통합이 이뤄졌고, 이는 명인 등급 이상의 강화에 대실패 시에도 얻을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예를 들어 명인의 천 방어구를 분해 혹은 강화 대실패시 2개의 응축된 마력의 천 조각을 얻는다면, 훨씬 좋은 에페리움의 천 방어구의 경우 6개의 응축된 마력의 천 조각을 획득할 수 있다. 즉, 같은 종류의 아이템은 등급에 따라 획득하게 되는 응축된 마력의 개수에만 차이가 있으며, 이 재료들을 이용한 제작 또한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이런 조치는 강화 확률 조정과 마찬가지로 제작에 대한 편의성 향상과 스트레스를 개선하기 위함인데, 제작에 활용하는 것은 델피나드 등급의 아이템까지만 적용된다.

또한 통합 전에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은 추후 신규 재료로 바꿀 수 있도록 별도의 제작법이 제공될 예정이다.


▲ 총 9종류로 통합된다


Q. 이 외에 시스템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있나?

1.8 업데이트 '세력의 영웅들'과 함께 등장한 유저 투표로 정해지는 영웅, 이 영웅들에 대한 보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약 3개월 정도 모니터링을 한 결과 큰 문제 없이 시스템이 운영된다고 판단해 오는 6월 선출되는 영웅부터는 품위 유지비 측면에서 추가 보상이 지급된다. 다만 모든 영웅이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판단되는 영웅에게만 보상이 주어진다.





■ 앞으로의 계획과 아키에이지가 나아갈 방향



Q. 2.0 업데이트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궁금하다

아키에이지의 엔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국가' 관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있다.

물론 아직 미흡한 데다가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기획 방향이 어긋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부족한 점들을 수정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개선이 완료되었다고 판단되면 적용하려고 한다.

신규 서버인 노아르타의 국가 시스템이 제한된 이유도 이런점 때문이다.

그리고 징조의 틈처럼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서, 좋은 보상이 주어지는 콘텐츠 위주로 업데이트 방향을 잡고 있다. 신규 인던일수도 있고, 새로운 형태의 필드 콘텐츠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두 가지 방향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함께 공개된 이미지! 어떤 콘텐츠일지 궁금하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인터뷰 초반에 밝혔듯이 이번 업데이트가 주는 의미는 앞으로 아키에이지를 통해 선보일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서로의 격차를 줄이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환경의 유저들에게 노력한 시간에 따라 정직하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만큼, 새로운 2.0 콘텐츠를 통해 조금씩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불만 사항이 될 수 있지만, 상향 평준화를 통해 이런 부분을 점차 개선해 나갈 예정인만큼 앞으로 아키에이지가 나아가는 길을 지켜봐 주고,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