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토) 용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골드 시리즈 2주차 경기에서 Meltdown(이하 멜트다운)이 POI(이하 뽀이)를 5:1 스코어로 꺾고 골드 시리즈 패자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1세트에서 뽀이에게 먼저 세트 스코어를 내어주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던 멜트다운은 이후의 다섯 경기를 내리 승리하면서 크게 성장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실버 시리즈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골드 시리즈 진입을 노렸던 뽀이는 고배를 마시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멜트다운은 다음 주에 펼쳐질 WGL 골드 시리즈 3주차 결승 진출전인 콩두 : EG Profit 경기에서 패한 팀과 결전을 치루게 되었다.




1경기는 광산에서 펼쳐졌다. 시작과 함께 중앙 언덕을 점령한 방어 진영의 뽀이. 멜트다운은 중앙 언덕을 둘러싸고 중전차를 배치, 경전차 세 대를 남서쪽 섬 지역까지 배치하면서 뽀이를 둘러쌌다. 서쪽 점령지에 전차를 밀어넣고 게이지를 끌어올리면서 뽀이를 유인했지만, 뽀이는 남서쪽 경전차가 전투에 참여하기 전에 먼저 중앙 언덕에서 내려와 북쪽 진영과 서쪽 섬 지역을 장악하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뽀이의 모든 전차가 파괴되고, 한 대만 남은 경 T-54가 멜트다운의 전차 3대를 잡아내며 분발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기를 가져올 수는 없었다.




두 번째 경기 또한 광산 방어 진영을 뽀이가 가져가면서 시작했다. 중앙 언덕을 장악한 뽀이에 맞서 멜트다운의 경전차들은 동쪽 깊숙히 우회하여 멜트다운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를 빠르게 눈치챈 뽀이는 멜트다운의 우회 병력이 합류하기 전에 언덕을 넘어 선공을 걸었다. 하지만 여러 발의 탄을 도탄시키며 버텨낸 멜트다운의 IS-3 덕택에 후방에서 합류한 멜트다운의 경전차들이 전선을 뒤섞으며 난전을 걸 수 있었고 뽀이의 모든 전차들이 파괴되면서 세트 스코어를 내어주었다.

세 번째 경기, 경전차 위주의 픽을 가져간 멜트다운은 동쪽으로 경전차를 우회시켜 미처 언덕에 올라가지 못 한 뽀이의 T32를 먼저 파괴시키는데 성공시켰다. 중전차 한 대를 먼저 잃은 뽀이 팀은 언덕에서 벌어진 난전에서 급격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뽀이는 중전차 위주의 조합을 선보였지만 연사 속도와 기동력이 뛰어난 멜트다운의 경전차 난입을 견뎌내지 못 했고, 또 한 번의 세트 스코어를 내어주게 되었다.



네 번째 경기는 양 팀 모두 언덕 앞뒤로 중전차를 배치하고 경전차로 좌우를 커버하는 라인을 잡았다. 하지만 서쪽 언덕을 먼저 멜트다운이 장악하고 C4번 위치를 견제, 뽀이의 경전차를 불러들였다. 경전차가 빠졌다는 점을 파악한 멜트다운은 언덕을 넘어 중전차 교전을 시도했다. 뽀이는 서쪽 섬 지역에서의 경전차 싸움을 이겼지만, 중앙에서의 IS-3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또 한 번의 세트 스코어를 잃고 말았다.

다섯 번째 경기는 힘멜스도르프에서 펼쳐졌다. 방어 팀의 멜트다운은 서쪽과 동쪽을 모두 커버하는 진형을 짰다. 이에 맞서 뽀이는 동쪽 언덕에 한 대의 AMX 50 100을 올리고 두 대의 IS-3를 8번 라인으로 밀어넣었지만 한 대의 IS-3를 먼저 제압하는 것은 무리였다. 재빨리 지원 온 멜트다운의 병력에 의해 라인에서의 균형이 깨어진 상황, 뽀이의 IS-3는 고립되어 각개격파 되면서 전황이 기울었다. 뒤늦게 8번 라인 후방으로 뽀이의 지원군이 왔지만 이미 전차 수 차이가 벌어진 상태, 멜트다운은 4:1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마지막 세트가 된 6번째 경기. 뽀이는 서쪽에 중전차를 다수 배치해 힘을 실었음에도 교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역으로 상대 전차의 위치를 파악한 멜트다운이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 멜트다운이 동쪽 8번 라인으로 IS-3 두 대를 먼저 밀어넣자 뽀이는 IS-3 한 대와 AMX 50 100으로 맞서 대응했지만, 중앙 광장을 가로질러 내려온 또 한 대의 IS-3에 의해 두 대의 중전차를 모두 잃어버렸고 서쪽에서의 교전까지 큰 이득을 보지 못하면서 골드 시리즈 잔류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