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스페셜 매치] 남미의 스타 플레이어 '레오마네',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음은 '레오마네'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한 소감은?
정말 기쁘다. 하지만 나 자신은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은 느낌이라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남미의 하스스톤 실력을 많은 팬에게 보여주게 돼서 만족스럽다.
Q. 어제와 오늘 경기력이 많이 달랐다. 어제는 컨디션이 안 좋았나?
어제 쓴 미드 악마 흑마법사 덱의 경우는 내가 자주 하지 않는 덱이었다. 그래서 오늘 덱은 평소에 즐겨 쓰는 덱을 가져왔고, 그 결과 1승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남미 하스스톤 유저들이 못하는 게 아니라 괜찮게 한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
그리고 방송 인터뷰 중에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슬시호' 정한슬이 했던 말에 대해서는 농담인 걸 알고 있었기에 전혀 거북하지 않았다. 그에게 나의 마음이 꼭 전해졌으면 한다.
Q.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블리자드에서 참가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를 많이 즐겨봤기 때문에 한국에 항상 오고 싶어 했던 참이라 흔쾌히 수락했다. 하스스톤을 시작한 후에는 내가 브라질 최고의 하스스톤 플레이어임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걸 달성했고 그걸 블리자드가 알아준 덕분에 의미 있는 방문을 할 수 있었다.
Q. 게임 내내 격정적인 리액션을 보여줬다. 성격 자체가 그런 편인가 아니면 그냥 오늘따라 기분이 좋았나?
사실 매직더개더링을 오래 해서 원래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편이다. 그런데 어제 한국 관중들이 내가 파멸의 수호병을 쓰는 걸 보고 즐거워했다고 하길래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어제 지기도 해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 즐겁게 게임에 임했다.
Q. 남미와 한국 하스스톤 리그의 차이점이 있나?
남미에도 물론 리그가 있다. 우승 상금 1만 달러에 달하는 대회이고 거기서 성적을 거두면 WCS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 공식 대회다. 항상 온라인 리그만 했는데 오프라인 대회는 처음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관중들이 많이 들어차지도 않는다.
Q. 귀국 전까지 뭘 할 생각인가?
내일 귀국해야 한다. 더 오래 머물고 싶지만 내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함께 온 보호자의 스케줄도 맞춰야 해 어쩔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2나 리그오브레전드 대회를 더 보고 싶지만 일단 이번에는 호텔에 돌아가서 쉴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나를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한다. 어제 '슬시호' 정한슬에게 0:3으로 지고 기분이 많이 다운됐는데 여전히 내게 환호해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는 한국 팬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다.
허용욱 기자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