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세계 3대 게임쇼의 하나이자, 취재차 합법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게임쇼 중 유일하게 유럽권에서 진행되는 게임쇼입니다. 하지만 아무나 갈 수는 없어요. '유럽'이라는 단어 자체에 선망을 품고 있는 것은 기자들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놀러 가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취재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이고, 엄청난 양의 일거리가 쌓여 있는 곳이 게임쇼니까요. 그래도 '차이나조이'처럼 볼 거라곤 엄청난 사람밖에 없는 게임쇼나 'E3'처럼 진짜 엄청나게 많은 일에 묻혀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게임쇼에 비하면 게임스컴은 정말 좋은 출장이라 봐도 됩니다. 게다가 행사가 진행되는 '쾰른'은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 있기에 더욱더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30 언저리의 남정네들이 모이면 뭘 하겠습니까. 게임 아니면 맥주죠.

올해 역시 8월 5일부터 진행되는 게임스컴의 취재를 위해 세 명의 기자가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인벤 웹진 및 e스포츠팀을 총괄하는 '비토' 편집장, 그리고 모바일 게임만 파다가 얼떨결에 걸린 '라비' 기자와 자신감은 넘치지만 자신감 말곤 가진 것이 없는 '라파' 기자까지. 게임스컴에 앞서 진행된 'GDC유럽'부터, 게임스컴의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취재의 뒷이야기를 천천히 풀어 보려 합니다.

아! 여기가 독일이구나!

▲ 도심 공항엔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없었습니다. 그냥 버스 정류장이 되었네요.


▲ 인천공항에서 세자빈과 아이컨택 성공


▲ 10시간 30분을 타고 갈 A380이 보입니다.


▲ 카메라를 너무 깊이 넣는 바람에 비행기컷은 몽땅 실종...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입국 수속, 절망적. 하필 중국 패키지 관광팀과 겹쳤습니다.


▲ 가까스로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으러 갑니다. 독일어는 어렵습니다.


▲ 하필 짐이 저기 있는데 롤러가 멈추고 말았습니다. 이럴수가... 결국 비토 기자는 용기를 내 뛰어들어갔고, 천장에 정수리를 부딪히는 우여곡절 끝에 짐을 꺼냈습니다.


▲ 인생 가시밭길... 이제 기차를 타러 가야 합니다. 비행 때문에 발이 부어서 힘들지만 어쩔수 없죠.


▲ 기차 시간이 조금 남아 바로 앞에 있는 '파울라너'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독일 하면 맥주에 소시지죠. 끝내줍니다.


▲ 독어 회화를 가르쳐주는 라파 기자. 얼굴이 부어보이는건 실제로 부었기 때문입니다.


▲ 한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쾰른메쎄역. 지친 비토 기자가 위상 변화를 시전합니다.


▲ 2분을 더 가서 쾰른 중앙역에 도착. 역 뒤로 쾰른 대성당이 보입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숙소는 바로 코앞.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작년 게임스컴 취재를 왔던 강 모 기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숙소 거기 엄청 넓고요 부엌도 있어요! 널널할걸요?" 그런데 말이죠...

▲ 좁아요. 트윈베드도 아니고 더블베드가 하나 떨렁 있습니다.


▲ 결국 라파 기자는 바닥에 시트를 폅니다



GDC 유럽, 구텐 탁! 저먼 브로

▲ 아침이 밝았습니다. 바닥에서 잤더니 몸이 좀 뻐근하지만 날씨는 좋네요.


▲ 독일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라인 강을 건너서


▲ 쾰른 메쎄에 도착했습니다. 게임스컴 로고가 곳곳에 보입니다.


▲ GDC 유럽은 개발자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 일단 등록을 마치고


▲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 강연도 듣습니다.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카메라가 고장나서 사진이 안찍힙니다. 급하게 한국의 카메라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 이자식이...


▲ 아 형님 사진좀 찍게 가만히좀


[ 역동적인 요나스 터너의 강연 현장 ]


▲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해결하고 커피도 한잔 마십니다.


▲ 우여곡절 끝에 GDC 유럽 첫 날을 보내고, 저녁식사와 밀린 기사 정리를 위해 돌아옵니다.


■ 맥주, 고기, 그리고 또 고기

▲ 두둥! 보통 돔(Dome)이라고 부르는 대성당으로 다시 왔습니다.


▲ 실제로 보면 더 멋집니다.


▲ 흔한 독일의 음유시인


▲ 명동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호헤 거리에 왔습니다. 이쁜 친구들이 참 많았어요.


▲ 누가 게이머들 아니랄까봐 기껏 와서 본다는게...


▲ 시간을 달리는 콘솔이 있네요.




▲ 지옥불로 조리한 듯한 이 고깃덩이가 독일의 명물 '슈바인스학세'입니다


▲ 돈까스라 봐도 무방한 '비너 슈니첼'과 간으로 만든 소시지 '레버부어스트', 그리고 쾰른의 상징 쾰시 맥주로 마침표를 찍습니다. 무슨놈의 메뉴가 전부 고기밖에 없어요.


▲ 식사를 마치고 복귀합니다. 밝아 보이지만 저녁 8시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 오...익숙한 게임이 중앙역에 떡하니 걸려 있네요.


오늘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재 시각 11시. 밀린 기사를 처리하니 어느새 또 자야 하는 시간이 왔군요. 다음 시간에는 GDC유럽의 두 번째 날, 그리고 미디어만 입장이 가능한 게임스컴2015의 첫 날 풍경들과 그 뒷이야기들을 담아 볼 예정입니다.

▲ 헐...
호텔 직원이...
바닥에 자리 펴줬어요...
바닥에서 자는거 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