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세계 3대 게임쇼의 하나이자, 취재차 합법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게임쇼 중 유일하게 유럽권에서 진행되는 게임쇼입니다. 하지만 아무나 갈 수는 없어요. '유럽'이라는 단어 자체에 선망을 품고 있는 것은 기자들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놀러 가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취재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이고, 엄청난 양의 일거리가 쌓여 있는 곳이 게임쇼니까요. 그래도 '차이나조이'처럼 볼 거라곤 엄청난 사람밖에 없는 게임쇼나 'E3'처럼 진짜 엄청나게 많은 일에 묻혀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게임쇼에 비하면 게임스컴은 정말 좋은 출장이라 봐도 됩니다. 게다가 행사가 진행되는 '쾰른'은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 있기에 더욱더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30 언저리의 남정네들이 모이면 뭘 하겠습니까. 게임 아니면 맥주죠.
올해 역시 8월 5일부터 진행되는 게임스컴의 취재를 위해 세 명의 기자가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인벤 웹진 및 e스포츠팀을 총괄하는 '비토' 편집장, 그리고 모바일 게임만 파다가 얼떨결에 걸린 '라비' 기자와 자신감은 넘치지만 자신감 말곤 가진 것이 없는 '라파' 기자까지. 게임스컴에 앞서 진행된 'GDC유럽'부터, 게임스컴의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취재의 뒷이야기를 천천히 풀어 보려 합니다.
아! 여기가 독일이구나!
기분이 좋습니다. 숙소는 바로 코앞.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작년 게임스컴 취재를 왔던 강 모 기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숙소 거기 엄청 넓고요 부엌도 있어요! 널널할걸요?" 그런데 말이죠...
GDC 유럽, 구텐 탁! 저먼 브로
카메라가 고장나서 사진이 안찍힙니다. 급하게 한국의 카메라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 맥주, 고기, 그리고 또 고기
오늘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재 시각 11시. 밀린 기사를 처리하니 어느새 또 자야 하는 시간이 왔군요. 다음 시간에는 GDC유럽의 두 번째 날, 그리고 미디어만 입장이 가능한 게임스컴2015의 첫 날 풍경들과 그 뒷이야기들을 담아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