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오후 9시부터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의 6일 차 일정에서 C조 8강 진출 팀이 결정 난다. 현재까지 SKT T1이 3승 0패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EDG가 2승 1패로 쫓고 있는 가운데 롤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을 두 번 연속 제패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SKT T1이 1주 차에 이어 2주 차까지 전승으로 조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재 SKT T1은 라이엇이 전문가를 초청해 만든 팀 파워 랭킹이 맞춘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다.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에 자신들을 증명하고 있다. 첫 국제무대인 MSI에서 부진했던 '울프' 이재완은 두 번째 해외 대회인 롤드컵에서는 전혀 긴장한 모습 없이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뱅' 배준식의 뛰어난 피지컬과 포지셔닝은 세계 무대에서도 여전했다. '마린' 장경환은 '페이커' 이상혁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 '세체탑'이라는 접두사에 가장 근접한 남자가 됐다. '페이커' 이상혁은 그 이름값에 맞는 집중 견제를 당하고 있지만, 그런 집중공략에도 항상 자신의 몫을 다해준다. 이상혁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는 '도발'에 걸릴 수밖에 없다.

정글러인 '벵기' 배성웅은 SKT T1의 톱니바퀴를 부드럽게 굴러가게 하여주는 윤활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팀원 모두가 롤드컵 정상급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SKT T1은 같은 조 1위 후보이자 강력한 라이벌인 EDG까지 잡아내 MSI 패배의 복수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판만으로 누가 우위라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 그렇기에 SKT T1은 남은 EDG와의 6일 차 일정의 첫 경기 승리해 현재 기량에서 누가 우위에 서 있는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 만약 EDG를 꺾는다면, 상대적 약팀인 방콕 타이탄즈와 H2K를 잡아 조별 예선전을 전승으로 마칠 확률이 높다.

SKT T1이 제 1의 전성기였던 롤드컵 시즌3에서도 달성하지 못했던 위업을 이룬다면, 앞으로 SKT T1을 상대하는 팀들은 시즌3의 제왕이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는 것에 경기 시작도 전에 '기세'에서 지고 들어갈 것이다.


■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6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SKT T1 vs EDG (오후 9시)
2경기 방콕 타이탄즈 vs H2K
3경기 방콕 타이탄즈 vs EDG
4경기 H2K vs SKT T1
5경기 EDG vs H2K
6경기 SKT T1 vs 방콕 타이탄즈